▲ 양평 주요 도로변에 불법으로 부착한 부동산 관련 현수막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 양평 주요 도로변에 불법으로 부착한 부동산 관련 현수막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수도권 지역 대표 문화·레저도시인 양평군에 도시미관을 훼손하는 부동산 관련 불법 현수막들이 설치돼 ‘단속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지역 내 귀농단지·전원주택지 개발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과장 광고 등에 대한 행정당국의 강력한 대응 및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지역 부동산업체 등에 따르면 최근 전단이나 신문지면, 현수막 등을 통해 전원주택지 분양, 귀농단지를 홍보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이 과장 광고성 분양광고로 양평으로 귀촌을 희망하는 사람 및 예비 귀농인들에게 ‘장밋빛 환상’만 심어주며 투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주요 도로변에 전원주택지 분양 관련 불법 현수막을 설치해 깨끗한 양평의 이미지에 피해까지 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일례로 용문면 소재 A전원주택 단지는 신문지면을 통해 서울까지 30분대 진입이라는 홍보문구로 광고했고, 청운면 소재 B전원단지는 사업지에서 용문역까지 10분이 소요된다고 홍보해 과장 광고 논란이 일었다.

주요 포털사이트 지도를 통해 거리 및 소요시간을 측정해 본 결과, 용문면에서 강동 및 광진, 중랑지역 등 서울 진입까지는 최소 40분 이상 소요됐고, 청운면에서 용문역까지는 10분이 훨씬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A전원주택 단지 업체 관계자는 "사업지에서 서울까지 30분이라고 표시한 것은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업체 직원들도 30분대로 서울에서 양평으로 출근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B전원주택 단지 업체 관계자는 "관리자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변했지만 더 이상 추가적인 입장은 들을 수 없었다.

주민 장모(47)씨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청량리에서 열차로 양평역까지 30분가량 걸린다. 경의중앙선 전철을 타면 1시간가량"이라며 "용문에서 서울까지 30분이라는 황당한 홍보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면 안 된다"고 우려했다.

양평=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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