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출이 21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와 수원세관에 따르면 지난 6월 도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2.5% 증가한 124억8천만 달러, 수입은 9.3% 감소한 107억1천 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17억7천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특히 도내 수출은 124억8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5% 증가하며 2016년 10월 이후 21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1~6월) 도내 수출은 699억7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9.3% 감소한 107억1천만 달러였다.

주 수출품목으로는 반도체 및 반도체 제조용 장비,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컴퓨터 등이 크게 증가해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는 수출증가세를 지속하며 전체 도내 수출의 39.7%를 차지했다.

국가별 10대 수출 주력시장은 베트남을 제외한 9개 국가에서 대폭 성장했다. 도내 주력 수출시장 1위인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견고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한국차 판매 회복세로 자동차부품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력 수출시장 2위인 대미 수출의 경우 자동차 수출이 급감했으나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등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하면서 전년 대비 16.5% 증가했다.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낸 베트남은 스마트폰 수요의 정체로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감소하고, 현지 공장이 신·증설돼 도내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수입은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9.3% 감소됐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무선통신기기 수입이 각각 36.6%, 64% 감소한 것이 이유다.

무역수지는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수출 전망은 다소 불확실하다. 미·중 간 무역 갈등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주력 품목의 단가 상승세 둔화 등 기저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종찬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사상 최대 반기 수출실적을 기록한 것이 높이 평가된다"면서도 "향후 수출증가세를 지속하기 위해 수출기업 대응전략 설명회 등을 통해 최근 이슈를 점검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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