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하대학교 여름방학 프로그램 ‘Inha Summer School’이 해마다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인하대에 따르면 올해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 이탈리아 나폴리동양학대학 등 17개국 45개 대학 242명의 학생이 인하대를 찾는다. 지난해 l6개국 38개 대학 115명이 참가했던 것에 비해 그 수가 크게 늘었다. 프로그램은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인도네시아 찌푸트라대학에서 온 메타 파드말리아(28)씨는 "인하대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인기가 높아 인터뷰를 거쳐 참가자를 선발하기도 했다"며 "전 과목이 영어로 운영되고, 다양한 현장방문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정규 강의는 모두 13개로, 한국문화는 물론 정치·경제·경영·한국어 등 다양한 과목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외국 학생들에게 관심이 높은 한국 영화와 춤·드라마 등 대중문화와 관련한 과목을 신설했다. 아울러 경복궁·강화도 역사유적지 탐방과 인천 송도스마트시티, 인하대병원 등 수업과 연계한 현장방문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학생들은 2~3개 과목을 수강하며 5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각 과목은 인하대 전공교수들과 초빙교수들이 강의를 맡는다.

인하대 관계자는 "올해는 인하대의 강점을 살려 한국 경제·경영과 공학기술, 예술 등 다양한 과목을 신설했다"며 "2004년 시작해 올해로 15년째를 맞는 이 프로그램은 해마다 중국·인도네시아·프랑스·독일·체코·브라질 등 여러 나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와 언어를 집중적으로 가르치며 한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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