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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호(왼쪽) 올댓메이커 대표와 ‘작당’ 당구장 인천북항점 내부.
10여 년 전만 해도 당구장을 찾는 이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여가스포츠로 바뀌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국제 스포츠이벤트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TV만 켜면 여러 개의 당구채널이 나올 정도다.

당구장을 찾는 수요자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당구장 창업을 희망하는 공급자 역시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당구장 창업에 필요한 초기창업비, 실내 인테리어비 등 생각보다 많은 투자 자본 때문에 중도 포기하는 이들도 많다. 이 같은 고민을 당구장 프랜차이즈기업 ‘작당’이 한 번에 해결하면서 당구장 창업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올댓메이커 이태호(33)대표의 ‘당구 벤처’인 작당은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프랜차이즈 당구장으로, 초기창업비용 절감 및 세련된 인테리어로 건전한 당구창업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당구장 창업에 필요한 당구용품 유통은 창업 초기 비용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작당 본사는 일괄적으로 창업자들이 원하는 브랜드로 저렴한 비용에 초기 세팅은 물론 창업자가 감당해야 할 비용에 대한 부담, 재료상과의 소통 등의 고민을 해소시켜 준다.

지난해 5월 창업한 작당은 불과 8개월 만에 전국에 20여 개 당구장을 오픈하고, 올해 서울 강남역점 등 수도권에서도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 초에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스포츠개발원 등이 추진하고 인천대학교가 진행하는 ‘2017년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사업’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사업비까지 지원받는다.

작당은 이를 바탕으로 가맹점주 만족도 향상을 위한 ‘작당투게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태호 대표가 이 사업에 뛰어들기로 마음먹은 것은 2016년 말 ‘당구장에 전면 금연이 시행된다’는 기사를 접하면서다. 그는 당구문화가 바뀌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며 프랜차이즈 당구장 사업을 구상했다.

처음 당구판에 들어와 점주들과 신뢰를 쌓는 과정이 힘들었다는 이 대표는 "서울 노원구 서울과기대점의 성공적 출시로 주어진 환경과 여건에서 최고의 ‘가성비 프리미엄’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에서 ‘작당’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그는 "프리미엄과 가성비라는 효과를 한꺼번에 얻기 위한 방안으로 창업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본사 마진을 낮춤과 동시에 직영 인테리어 시도, 용품과 상품들의 가격 절감을 위한 자체 제품 개발 등을 시도했고,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구장을 찾는 손님이 깔끔한 인테리어와 환경 속에서 당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점주에게는 창업 혹은 리모델링이 부담되지 않는 수준의 가성비가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태호 대표는 "작당 가맹점 수를 더 늘려 나가면서 수익의 다각화에도 나서겠다"며 "당구용품 쇼핑몰인 작당몰도 올해 안께 출시할 계획이고, 당구장에서 사용되는 각종 제품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최유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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