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청와대는 자영업비서관을 신설하고 일부 비서관실을 통합 및 폐지하는 내용의 문재인 정부 2기 청와대 조직 개편안을 26일 발표했다.

개편에 따라 청와대는 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 등 3실장과 그 산하 12개 수석 및 49개 비서관으로 부분 재편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비서실은 국정과제를 더욱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조직 진단을 했고 이에 따른 문재인 정부 2기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 23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말씀하신 자영업비서관을 신설해 중소상공인 경쟁력 제고 등 자영업 정책 총괄 조정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부 비서관실의 통합 및 분리, 명칭변경 등도 이뤄졌다.

먼저 기존의 교육문화비서관은 교육비서관과 문화비서관으로 분리된다.

홍보기획비서관은 기존의 홍보기획비서관에 더해 국정홍보비서관을 새로 설치하는 방식으로 분리키로 했다.

연설비서관도 기존의 연설비서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설기획비서관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분리한다. 반면 정무기획비서관과 정무비서관은 하나로 통합해 정무비서관만 남기기로 했다.

자치분권비서관과 균형발전비서관은 자치발전비서관으로 통합했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균형발전비서관이 중앙부처의 예산 등을 교부금 형태로 (지방정부에) 공급하는 일을 해 왔는데, 중앙에서 바라보는 시각으로 일하다 보니 자치분권비서관과 상충하는 일이 잦았다"며 "두 기능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려는 것이며, 행정관의 수나 조직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그대로 합쳐졌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와대의 이 같은 취지와는 달리 현재 자치분권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각각 분리돼 운영되는 상황에서 청와대 컨트롤 타워가 축소·통폐합된 데 대해 문재인 정부의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의지가 퇴색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이에 따른 반발이 예상된다.

아울러 사이버안보비서관과 정보융합비서관 역시 하나로 합쳐 사이버정보비서관으로 두기로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문재인 정부 2기 첫 인선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이개호(59) 의원을 지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 의원은 공직자 출신 정치인으로 중앙 및 지방정부에서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았고 뛰어난 정무 감각을 갖추고 있다"며 "20대 국회 전반기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로 활동했기에 농림축산식품부 조직과 업무 전반을 잘 꿰뚫어 보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쌀 수급문제, 고질적인 AI·구제역 발생 등 당면한 현안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리라 기대한다"며 "나아가 농·림·축산업의 미래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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