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되는 동수원중학교의 변경된 교복.  <동수원중 제공>
▲ 2019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되는 동수원중학교의 변경된 교복. <동수원중 제공>
최근 학생들의 교복과 관련해 비용과 효율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교복 문제점을 개선하는 학교들이 나타나면서 교복문화 변화에 대한 학부모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26일 동수원중학교에 따르면 2019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최근 디자인을 새롭게 변경한 교복을 착용할 계획이다.

현재 착용 중인 교복이 1995년에 제작돼 디자인이 낡았고 활동 편리성과 보온성 등이 떨어지는데다, 학생들의 성장 속도에 따라 새롭게 구입하면서 발생되는 비용 부담 등의 문제가 지적됐기 때문이다.

학교 주관으로 교복을 구입하더라도 하복의 경우 상의(셔츠·생활복)가 1벌당 3만5천 원, 하의(긴바지·반바지·치마) 1벌당 5만 원 등 상·하의 1벌을 구입하는 데만 8만5천 원이 소요되며, 세탁 등을 대비해 여벌의 교복을 구입할 경우 최소 10만 원 이상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동수원중은 올 초부터 현 교복의 문제점 파악 및 개선 방향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교복 디자인 변경을 결정했다. 이후 교복선정위원회와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관련 학칙을 개정하고 교복디자인을 공모한 뒤 학교 구성원의 투표를 거쳐 지난 9일 최종 디자인을 확정했다.

동수원중은 내년 신입생부터 교복과 생활복이 결합된 형태의 하복(쿨맥스 소재)과 기존의 재킷 대신 집업 후드티셔츠 형태의 동복을 착용한다.

안산 해양중과 화성 봉담중, 구리고 등도 하복을 생활복 형태로 변경하는 등 교복디자인을 변경하는 학교는 증가하는 추세다.

학부모들은 교복문화 변화가 확대돼야 한다고 요구 중이다. 현재도 학생들의 활동 편리를 위해 하복의 경우 기본 셔츠 형태의 교복 외에도 폴로 스타일의 생활복 착용을 허용하고 있지만 교복과 생활복을 모두 구입해야 해 오히려 교복구입비 부담이 커졌고, 생활복 착용은 교내에서만 허용되는 학교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동복의 경우 여전히 기존의 교복 형태에 머물면서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학부모 김모(52)씨는 "교복문화의 변화는 교복비용에만 국한해 생각하는 것이 아닌 활동하기에 편리하고 더위와 추위를 피할 수 있는지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교복디자인 및 소재 변경 등 교복문화 변화가 모든 학교로 확산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일선 학교에서는 자율적으로 교복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다"며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교복문화 변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교육청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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