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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중심 사회구현 앞장… 송도캠, 지역전략산업 인재 육성"

4연임 출항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 인터뷰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2018년 07월 30일 월요일 제14면

"대학은 학생 중심에서 학생이 주인인 교육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1년이 멀다 하고 빠른 변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학생들이 이 변화에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 주는 곳이 바로 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기우(69)인천재능대학교 총장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교육 사상 최초로 인천재능대학교에서 16년간 총장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 8년간(4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인천재능대를 비롯해 전국 136개 전문대학이 능력중심사회로 변해 가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주도하고 이끌어 가는 핵심 주체라고 확신했다.

 다음은 이 총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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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총장은 대한민국 교육계에서 전문대학(인천재능대) 총장 16년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8년(4회)이라는 진기록을 보유한 유일한 총장이다.

 ▶이렇게 오래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재미있게 일하고, 전문대학의 특성에 맞는 변화를 이끌어 가려는 노력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지금까지 온 것 같다. 특히 저의 의지를 옆에서 잘 이해해 주고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히 해 준 인천재능대 및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구성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제 인천재능대는 물론 전국 136개 전문대학을 세계적인 대학으로 만들고자 하는 욕심까지 생겼다. 우리 사회는 학벌 중심이 아닌 능력 중심의 사회로 변하고 있는 만큼 전문대학의 역할이 커졌다. 그 변화의 중심에 전문대학 학생들이 서 있을 것이다.


 -현재 인천재능대와 한국 전문대학이 어디까지 왔다고 보는지.

 ▶인천재능대에 처음 총장으로 왔을 때 가장 가슴 아팠던 것이 교수와 학생, 학부모들의 자부심이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자신이나 자녀들이 인천재능대에 다니는 것을 부끄러워할 정도였다. 이런 배타적이고 패배의식을 자긍심으로 바꾸는 데 3년여가 걸렸다. 어느 날 인천재능대를 졸업한 자식을 둔 인천의 한 오피니언리더가 직접 전화해 자신의 아들이 인천재능대를 나왔음을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을 보고 ‘이제 됐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결과가 특성화전문대학 및 WCC대학 등 정부 지원사업에 다수 선정되면서 외부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런 것과 맞물려 2016년 12월 31일 전국대학 취업률 평가에서 일반대 64.3%, 전문대 70.6%로 전문대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이제는 일반대가 전문대의 인기 학과를 벤치마킹할 정도다.

 현재 아쉽지만 4년을 일반대에서 공부하고 다시 전문대로 2년을 더 다니는 희귀한 현상이 벌어져 우리 청년들에게 시간과 경제적 낭비를 안겨 주고 있다. 최근 일반대 9천200여 명이 전문대의 문을 두드려 1천450여 명이 전문대를 다시 다니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이제는 성적이 낮은 학생이 전문대를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전문대를 선택하고 있다. 이를 주도하는 것이 바로 인천재능대와 우리 전문대인 것이다.

 -그럼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는 전문대학 교육정책은 어떠하다고 보는가.

 ▶사회 변화에 전문대가 있다고 해서 정부정책이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 학생들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능력과 소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직업역량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정부는 이런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직업교육육성법’을 가장 우선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그동안 교육부나 중소·벤처기업, 대학 등에서 제각각 이뤄지던 교육정책을 하나로 뭉쳐야 한다. 이것들이 ‘직업교육육성법’으로 묶여 일률적으로 이뤄진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교육정책을 펼칠 수 있다.

 그런 후 교육부가 이 법을 컨트롤할 수 있는 조직을 산하에 두고 지원하면 된다. 그래야 매번 정권과 장관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도 바뀌는 폐단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인천재능대에서 웹드라마를 제작하는 등 이색적인 일을 많이 하는데, 그 계기와 또 다른 기발한 아이템이 있는지.

 ▶청춘의 사랑과 꿈을 다룬 웹드라마 ‘꿈꾸는 하루’는 재미있는 대학을 만들자는 뜻에서 출발했다. 교수와 학생, 직원 등이 다 함께 참여해 기획·연출한 것으로, 인천재능대학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든 드라마다. 이는 학생을 중심에 두고 대학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다. 앞으로 우리 학생들이 작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큰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고 싶은 마음에서 이뤄졌다.

 대학을 다니면서 성공의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을 우선적으로 시도해 보라고 조언을 많이 한다. 이는 성취감을 통해 재미를 느끼게 함이다. 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도 강조한다. 최선을 다한 후의 조그마한 실패는 하나의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이 또한 경험으로 축적돼 문제 해결의 큰 힘이 될 수 있다.

 앞으로 학생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적극 지원하려 한다. 어떤 분야든 학생들이 꿈과 뜻을 펼치는 일에 대해 대학이 주저해서는 안 된다. 그것을 지원하고 응원해야 한다.

 인천재능인은 많은 과정을 통해 가슴에 불을 질러 스스로 생각의 근육을 키우길 바라며, 그 지원은 대학이 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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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재능대도 송도시대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내년에 새롭게 선보이는 보건의료행정과·송도바이오과·건강관리과·글로벌호텔외식조리과 등은 전문대 최초로 송도캠퍼스를 가지고 있다는 장점을 살려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학과라 보면 된다.

 ‘보건의료행정과’는 송도국제도시에서 추진하는 의료복합단지 개발 등의 지역 발전과 연계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의료행정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다. ‘송도바이오과’는 지역을 대표하는 바이오환경 분야 전문가 양성, ‘건강관리과’는 피부·신체 건강을 위한 전인적(全人的) 건강관리 방법을 배우는 융·복합 학과로 웰니스(Wellness) 시대의 토털 헬스케어 전문가 양성, ‘글로벌호텔외식조리과’는 기존의 한식명품조리과와 호텔외식조리과를 합쳐 개편한 학과로 글로벌 호텔·외식조리 현장에서 ‘통(通)’하는 세계적 수준의 조리인재 양성을 위한 학과로 송도캠퍼스에 배치할 것이다.

 송도는 한반도 위치상 인천의 ‘배꼽’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이는 한반도의 중심에서 경쟁력 자체인 도시가 송도라는 뜻이다. 인천재능대의 송도시대는 대학의 강점을 살려 송도국제도시에 도움이 되는, 함께 숨 쉬며 커 가는 대학을 위해 뛰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겠다. 우리는 그동안 ‘인천을 우뚝 세우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인천과 함께 가겠다는 의지를 펼쳐왔다. 바로 인천재능대의 송도시대가 그 증거가 될 것이다.

 -앞으로 인천재능대의 목표가 있다면.

 ▶지난 12년간 구성원 모두가 진실(眞實)·성실(誠實)·절실(切實)한 마음과 실천으로 대학 발전을 위해 정성을 다한 결과, 인천재능대는 누구나 인정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대학이 됐다. 이제 우리 대학은 국내 최고의 대학을 뛰어넘어 세계 최고의 글로벌 명품 대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으려 한다. 노동시장의 국제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직업교육의 세계적 모델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10년은 인천재능대의 새로운 도전의 역사이자 대도약의 시대가 될 것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인천지역 대표 대학으로도 우뚝 서겠다. 지역 산업 흐름에 적극 부응하면서 산학협력을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마지막으로 인천재능대 구성원들에게 한마디.

 ▶그동안 저를 믿고 인천재능대를 자율적으로 경영하게 지원해 준 학교법인 재능학원 박성훈 이사장에게 감사 드린다. 전국 어느 대학에서도 총장을 믿고 정권을 일임하는 학교법인은 없다. 재능그룹은 유치원부터 중학교, 고교, 대학까지 존재하는 그룹으로 모든 경영권을 해당 실권자에게 일임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대학들이 부러워하고 있다. 이런 재능그룹의 뜻을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책임감으로 알고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열심히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은 이제는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을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 미래사회를 주도할 키워드는 학벌이나 학력이 아닌 능력이다. ‘자신이 신명을 다해 잘 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흥미를 갖고 할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하라’고도 말하고 싶다.

 결국 인생에 있어 모든 일의 출발은 자신에서부터 나온다. 그런 만큼 현재 자기가 서 있는 자리, 지금의 시간, 지금 하는 일 등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고 최상의 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 주길 바란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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