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하는가 하면, 경기도내 소비자심리지수 또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와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한은이 조사한 ‘2018년 7월 중 경기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5로 전월 대비 2.9p 하락했다. 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7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지만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구성 세부 항목별 전월 대비 동향을 보면 향후경기전망CSI(99→91), 현재경기판단CSI(88→81), 생활형편전망CSI(99→97), 현재생활형편CSI(96→95), 가계수입전망CSI(103→102), 소비지출전망CSI(108→107) 등 모든 항목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또 2018년 7월 중 경기지역의 가계저축에 대한 동향조사 결과 현재가계저축CSI(91→93)는 전월 대비 상승했으며 가계저축전망CSI(96→96)는 전월과 동일했다. 가계부채의 경우 현재가계부채CSI(103→103)는 전월과 동일했지만 가계부채전망CSI(96→98)는 전월 대비 상승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2018년 8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또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전월 대비 7.1p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2.7p 하락한 82.0으로 조사돼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중기중앙회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이는 SBHI가 4월에 상반기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반기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우려가 중첩돼 부정적 경기전망이 강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제조업의 경우 8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7.0p 하락한 80.9로 조사됐고, 비제조업은 7.1p 하락한 82.8로 나타나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모두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3.3p 하락했고, 서비스업도 계절적 요인과 최저임금 요인 등으로 8.0p 하락했다.

항목별(전 산업) 분석에서는 내수판매전망(88.0→81.1), 영업이익전망(85.9→79.6), 자금사정전망(83.7→79.2)은 물론 그동안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던 수출전망(94.1→84.5)마저 크게 하락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경영애로를 물었더니 ‘인건비 상승’(56.8%)이 2019년도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1개월 만에 ‘내수 부진’(55.1%)을 제치고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며 "제조업의 경우 중화학공업과 경공업 모두 ‘인건비 상승’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조사된 데 비해 비제조업의 경우 건설업에서는 ‘인건비 상승’이, 서비스업에서는 ‘내수 부진’이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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