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9월2일)를 한 달가량 앞두고 손학규 상임고문의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어 관심이다.

손 고문은 30일 전남 순천 닭 농장과 나주 인삼 밭을 찾는 등 현장 행보를 할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손 고문이 본격적인 당권 도전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공식 행보로 전남을 선택한 것은 호남 당원들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손 고문은 지난 16일 ‘동아시아 미래재단’ 주최로 개최된 ‘변화의 시대, 권력구조와 선거제도 개편’ 토론회 자리에서 "바른미래당이 앞으로 체제 개편을 해서 새로운 힘을 갖고 일을 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며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이 있으면 맡을 수 있다"고 말해 당권 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8월 10일께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어서 8월 초순에 후보 출마 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장성민 전 의원이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졌고, 하태경 의원과 이준석 전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이 밖에 김철근 대변인이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김성식·지상욱 의원과 문병호·박주원·장진영 전 최고위원, 김영환 전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일선에서 물러난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의 의중도 당권 레이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치열한 물밑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 기탁금도 후보군 윤곽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탁금이 4천만 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되며 반환이 안되기 때문이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