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경선을 통과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왼쪽부터 기호순)·김진표·이해찬 후보가 휴일인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선에 임하는 각오와 함께 당 운영 비전 등을 밝혔다.  /연합뉴스
▲ 예비경선을 통과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왼쪽부터 기호순)·김진표·이해찬 후보가 휴일인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선에 임하는 각오와 함께 당 운영 비전 등을 밝혔다. /연합뉴스

예비경선을 통과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3명의 당권 레이스가 시작됐다.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의원(기호순) 등 3명의 후보는 주말과 휴일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며 지지세 확보에 나섰다.

송영길(인천 계양 을) 의원은 29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겸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권 주자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송 의원은 후보 3명 중 유일한 50대로 비교적 젊은 나이인 점을 내세워 ‘새로운 시대, 새로운 민주당, 새로운 인물’을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중간 세대인 만큼 세대 통합을 이룰 수 있고, 호남 출신이라 영호남을 통합할 수 있으며 친문·비문도 통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송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음바페, 그리즈만, 포그바를 양성해 월드컵 우승을 한 프랑스처럼 우리 당도 혁신을 통해 젊은 피를 수혈, 순환시켜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에는 청년 당원들과 서울 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저녁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박종철 열사 부친을 조문했다. 송 의원은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87년 6월 항쟁에 참여한 바 있다.

김진표 의원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 의원은 "경제소방수 각오로 경제를 살려낼 수 있는 유능한 민주당을 만드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 뒤 우리 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이유는 경제 때문"이라며 "전당대회는 당연히 경제살리기 전당대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야당을 경제 살리기의 경쟁자로 삼고, 또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서로 인정하고 전략적 협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의원은 주말에는 오전부터 경기와 서울을 오가며 각 지역서 열리는 대의원대회에 참석했다. 김 의원의 부인도 수원과 고양, 과천에서 각각 열리는 대의원대회에 김 의원을 대신 참석해 지지를 당부했다.

이해찬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년 정도 집권하는 계획을 잘 만들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10년으로는 정책이 뿌리를 못 내리고 불과 2, 3년 만에 뿌리가 뽑히는 경험을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유럽에서도 개혁정책이 뿌리내리기 위해 영국 노동당이나 독일 사민당이 네 번에 걸쳐 16년간 집권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개혁정책이 뿌리를 내리려면 20년 정도는 집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당 대표의 역할론 4가지를 제시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뒷받침, 당 현대화, 남북협력 지원, 20년 집권개혁 만들기가 당 대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제가 해야 할 마지막 소임"이라고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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