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재능대학교 야구부가 창단 5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체육대회 인천대표로 출전한다. 2013년 11월 창단한 인천재능대 야구부는 지난 27일 LNG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 인천선발전’ 3차전에서 인하대를 5-4로 꺾으며 최종 2승1패로 인천대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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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재능대는 지난해 전국체전 선발전 3차전에선 인하대에 패해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1차전을 3-2로 이긴 뒤 2차전에서 1-5로 져 3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인천재능대는 ‘해체 위기감’ 속에서 부족한 경기력을 끈기와 절실함으로 극복하며 결국 3차전 1점 차 승리를 만들었다. 1회말 1점을 내준 인천재능대는 2회초 3점을 뽑아 역전했다. 2회말 다시 2점을 내줘 3-3 동점을 허용한 뒤 3·4회초에 1점씩 추가하며 5-3으로 앞서 갔다. 인하대 역시 5회말 1점을 추가해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인천재능대가 한 점 앞선 상황에서 9회말 인하대의 마지막 공격이 시작됐다. 선두 타자가 3루 강습으로 1루에 진출하며 추격이 시작되는 듯했으나 1루 주자의 2루 도루가 실패로 돌아가며 의지가 꺾였다. 이어 인하대 타자들이 삼진과 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나 인천재능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인천재능대는 창단 첫해인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인하대와 실력 차가 커 선발전조차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도전한 선발전 승리는 재정 등의 문제로 ‘야구부 해체’를 걱정해야 하는 위기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값지다.

이덕상 인천재능대 감독대행은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늘 야구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기우 총장님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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