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의 아동학대 신고가 최근 2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북부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1천20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416건보다 793건(191%) 증가한 수치다. 2016년에도 816건이 접수되는 등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청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안전점검과 학대 예방, 직무상 신고의무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동학대 특례법에 따라 아동학대 범죄를 알거나 의심만 돼도 신고해야 하며, 신고하지 않으면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일선 경찰서별로 관련 기관과 상시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간담회도 열 계획이며, 어린이집과 유치원 내 폐쇄회로(CC)TV 설치를 독려하기로 했다. 현재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어린이집은 의무적으로 CCTV를 설치해야 하지만 유치원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지난해 기준 경기북부 어린이집 3천138곳 가운데 3천69곳(97.8%)이 CCTV를 설치했지만 유치원은 590곳 가운데 247곳(41.8%)만 설치했다.

이 밖에도 경기북부청은 SNS 홍보 등 온·오프라인에서 아동학대 인식 개선 및 신고 활성화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협업을 통해 학대 예방 동영상·웹툰 등을 제작하고 있다.

김기출 청장은 "어린이집·유치원 내에서 더 이상 동두천 차량 내 질식사고와 같은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사회 공동체와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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