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청소년들을 바른 길로 이끄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6일 ‘2018 월드문화캠프 폐막식’이 열린 인천남동체육관에서 만난 국제청소년연합의 설립자 박옥수(74)목사의 말이다.

이날 전 세계 50개국에서 4천100여 명의 대학생과 청소년 지도자들이 부산 해운대와 벡스코, 전북 무주를 거쳐 인천에 모였다. 이들은 3천여 명의 인천시민들과 함께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하모니와 세계문화공연을 즐기며 2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금은 세계적인 축제가 된 ‘월드문화캠프’의 시작은 미국 LA에 살던 한 비행청소년의 변화로부터 시작됐다.

박 목사는 "‘앤디’라는 학생의 부모가 아들을 도와 달라고 간곡히 부탁해 미국 LA에서 한국으로 데리고 와서 가르쳤습니다. 6개월 뒤 앤디의 변화된 모습이 화제가 되고 교포들이 매년 국내로 와 머물기 시작하면서 2001년 국제청소년연합(IYF)이 탄생했습니다."

현재 국제청소년연합은 월드문화캠프 외에도 전 세계 100개 지부에서 ▶지도자 양성 ▶사회봉사 ▶국제 교류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슬픔과 상처를 이겨내고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마음을 바꾸는 ‘마인드 교육’은 필리핀과 케냐·인도·베트남·우간다 등 전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 세계 교육부 장·차관과 대학 총장 등 교육계 리더들이 참가하는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과 ‘세계대학총장포럼’도 빼놓을 수 없다.

박 목사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마음을 바꿔 학교폭력, 청소년 범죄와 같은 각종 사회문제에서 벗어나 학생과 부모가 함께 변화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그는 "부모가 자녀에게 ‘나도 어릴 때는 그런 실수를 했었다. 앞으로 바꾸면 된다’고 말하면 자녀가 겪고 있는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냉장고나 세탁기가 낡으면 바꾸는 것처럼 불안과 의심, 불행을 행복과 믿음, 사랑으로 바꾸는 길로 청소년들을 인도하고 싶다"고 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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