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 관광명소를 도는 2층 버스가 운행된다. 성남시는 내달 11일부터 9월 1일까지 4차례의 토요일에 시내 주요 명소 15곳의 정류장을 들르는 2층 관광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평일에만 운행하는 성남지역 3대의 2층 버스 중 1대를 주말 관광자원으로 투입해 모두 12회 운행한다.

버스 번호는 ‘S3355번’(평일 4000번)이다. 시의 영문 이니셜 앞글자 ‘S’와 삼삼오오 모여 성남을 여행한다는 의미를 결합한 번호다.

S3355번 2층 버스가 정차하는 관광 노선은 남한산성공원, 남한산성입구역(법원), 단대오거리, 신흥역, 모란역, 성남시청, 야탑역, 성남아트센터, 율동공원, 신해철거리, 중앙공원, 한국잡월드, 판교박물관, 화랑공원, 판교역 북편 정류장이다.

남한산성공원 정류장을 기준으로 토요일 오전 9시, 오후 1시, 오후 5시에 출발한다. 판교역 북편 정류장까지는 1시간 20분가량 걸린다. 왕복 50㎞ 구간(2시간 40분)을 하루 3차례 달린다.

이용하려면 가까운 관광 노선 정류장에서 2층 버스를 기다리면 된다. 요금은 구간별 시내버스 요금이 적용된다.

2층 버스는 스웨덴 볼보사 차량으로 1층 13석, 2층 61석 등 한꺼번에 74명이 탑승할 수 있다.

시는 전국 관광객들이 시내 명소를 편하게 다닐 수 있게 2층 버스를 활용한 주요 관광지 정류장 경유 노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2층 버스를 타 보고 싶어 하는 시민 욕구도 고려했다.

시는 시범 운영 성과에 따라 내년에는 2층 버스를 시내 관광코스 토요 운행 버스로 정식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난해 10월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문제 해결 방안의 하나로 13억5천만 원(1대당 4억5천만 원)을 투입해 2층 버스 3대를 도입했다.

1대는 성남시내버스㈜가 운행하는 4000번 노선에 투입돼 사송동~야탑역~판교역~수원버스터미널까지 왕복 72㎞ 구간을 운행한다. 2대는 ㈜대원버스가 운행하는 3330번 노선에 투입돼 도촌동~야탑역~낙생육교~안양역까지 왕복 62㎞ 구간을 운행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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