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를 비롯한 인천지역의 생산가능인구 1천 명당 주택 거래는 최근 5년 사이 올해가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정부의 여러 가지 규제로 인한 주택매매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분양권 등 비매매 위주의 거래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2018년 생산가능인구 1천 명당 주택 매매 거래는 23.3건으로 2013년 22.7건 이후 가장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0년 21.6건, 2012년 19.7건, 2013년 22.7건 다음으로 적다. 정부의 수요억제책이 매매시장에 효과를 발휘하면서 매매 거래 자체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주택 거래는 다른 양상이다. 2018년 전국 생산가능인구 1천 명당 주택 거래는 47.7건으로 이전 최대인 2017년 46.8건에 비해 0.9건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의 경우 최근 5년간 생산가능인구 1천 명당 주택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2014년 34.9건, 2015년 45.0건, 2016년 45.8건, 2017년 52.9건에 이어 2018년에는 56.3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 또한 2014년(39.0건), 2015년(48.3건), 2016년(48.7건), 2017년(53.2건)에 이어 올해는 55.0건으로 분석됐다.

매매 거래 감소와 달리 전체 주택 거래는 2006년 이후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15년 45.7건의 거래가 이뤄진 이후 4년 연속 40건 이상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매매시장이 위축되면서 매매 거래는 감소하고 있으나 전체 주택 거래는 활발한 모습이다. 아파트 분양권 등의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전체 주택 거래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활발한 비매매시장의 거래와 풍부한 수요 움직임이 청약시장과 신규 주택에 대한 프리미엄 형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비매매 거래에 머물고 있는 수요층은 향후 매매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대기 수요로서 작용할 수 있으나 단기·레버러지 효과에 기댄 투기적 수요에 따른 위험성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주택 보유나 거주보다는 단기 투자성 거래의 경우 금리 인상 등의 경제환경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와 정책당국의 신중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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