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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남 구리시장은 지역경제의 구심점인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안 시장은 ‘발로 뛰는 소통행보’ 기간을 맞아 이날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관리공사,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 관계자 등에게 주요 현안사업을 청취하고, "시장 활성화는 우선적으로 주체들의 진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시장은 "그동안 몇 명의 관리공사 사장이 거치는 동안 현대화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치밀한 전략 부재와 우호적이지 못한 주변 환경이 큰 원인일 수 있지만, 또 하나 신뢰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 활성화에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의 검증 절차도 없이 매년 개최한 일회성 축제·행사에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은 대표적인 보여 주기식 이벤트에 불과할 뿐 도매시장에 대한 불신만 가중시키는 나쁜 선례이다. 더 이상 이런 낭비성 행사는 지양해야 한다"고 충언했다.

이어 "축제를 지역주민의 사랑과 성원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는 인식 속에 고객과 지역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사은행사로 개최한다지만, 정작 축제기간에 주변 시민들이 심한 소음에 시달리고 시장을 찾은 선의의 고객들이 주차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작용도 발생하는 만큼 도매시장답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는 것이 ‘시민이 먼저’인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는 해마다 도매시장 축제에 일정 부분 지원한 예산에 대해 신중한 검증 절차를 강화하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관리공사와 협의를 통해 가급적 축제 주최를 지양해 나가는 방향으로 권고해 나갈 방침이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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