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고 노회찬 원내대표 죽음에 애도의 뜻을 보내준 국민께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고 노회찬 원내대표 죽음에 애도의 뜻을 보내준

국민께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노회찬처럼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특검 수사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이 대표는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고(故) 노회찬 의원 장례를 마무리한 뒤 정의당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나선 이 대표는 ‘국민께 드리는 감사 인사’를 통해 "누구도 노회찬을 대신할 수 없지만, 우리가 모두 노회찬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대표와 함께 심상정·윤소하·김종대·추혜선 등 정의당 의원 전원이 함께 자리했다.

이 대표는 "아직도 우리가 이렇게 서 있는 자리에 그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며 "이 비통함의 절벽 앞에서 저희를 외롭지 않게 만들어준 것은 바로 여러분"이라며 애도 물결에 동참한 국민들에게 감사 표시를 했다.

이 대표는 또 폭염 속에서도 빈소와 분향소를 찾은 7만여 명의 추모객을 비롯해 조의를 표한 문재인 대통령, 국회장(葬)을 치르게 해준 문희상 국회의장 등 국회 관계자, 그리고 새로운 당원 가입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심상정·김종대 의원에 대해 조사 방침을 밝힌 ‘드루킹’ 특검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특검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과도하게 언론에 흘리는 부분에 대해선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와 관련해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노회찬 의원의 별세로 공석이 된 원내대표는 따로 선출하지 않고 당분간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가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노 의원이 별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내대표를 새로 선출하는 것에 대해 의원들이 모두 난색을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울러 정의당은 노 의원 별세로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복원과 관련해선 윤 원내수석을 중심으로 민주평화당과 구체적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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