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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 제1터미널의 KTX 열차. /사진 = 연합뉴스
‘인천공항 KTX’가 운행 중단됐다.

국토교통부는 코레일이 지난달 20일 제출한 인천공항 KTX 운행을 중단하는 내용의 ‘철도 사업계획변경 인가 신청서’를 최종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천공항 KTX는 2014년 6월 개통한 뒤 하루 평균 22회(왕복) 운행했다.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경강선(강릉∼인천공항) KTX 운행을 위해 올해 2월부터 운행이 잠정 중단됐고, 올림픽 이후에는 철도 정비를 이유로 운행이 멈춘 상태다.

코레일 측은 "그동안 KTX와 공항철도 열차(AREX)가 같은 구간을 운행하면서 발생한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인천공항 KTX 운행을 중단하게 됐다"며 "개통 초기 하루 1만3천 명 수준이었던 공항철도 혼잡도는 지난해 1월 기준 하루 22만 명으로 폭증해 증편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인천공항 KTX 이용자는 하루 3천433명으로 이용률은 21% 수준이고, 전체 좌석이 1만4천970석인 점을 감안하면 좌석 10개 중 8개를 비워 놓고 달린 셈"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 측도 코레일의 인가 신청에 ▶선로·차량 등 철도자산의 효율적 이용 ▶서울역∼인천공항 구간 KTX 장애 시 복구 지체 및 안전 문제 ▶공항철도 등 대체교통수단 충분 ▶공항철도 수요 부족 및 증편 필요 등의 이유를 들어 승인했다. 인천공항 KTX 폐지로 인해 서울역∼인천공항 구간의 주 철도인 공항철도 운행 횟수가 대폭 늘어난다. 또 서울역∼인천공항 구간에서 KTX 장애 발생 시 복구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피해가 확대되는 문제도 없어진다.

국토부는 인천공항 KTX 폐지에도 공항철도가 이미 하루 357회(직통 52회, 일반 305회) 운행하고, 광명역∼인천공항 하루 84회 셔틀버스가 운행 중으로 이용자 불편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항철도와 광명역 셔틀버스 이용수단이 인천공항 KTX보다 비용·시간 면에서 더 유리하다"며 "인천공항 KTX 운행 중단으로 발생하는 고속철도 여유 차량을 혼잡 노선에 투입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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