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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직원들이 30일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야탑10교(폭 20m, 길이 25m)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분당경찰서는 지난 29일 오후 10시 14분께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야탑10교 근처 땅 밑에 설치된 수도배관이 터져 교각이 왼쪽으로 8도가량 기울고 아스팔트 도로 일부에 균열이 생겨 인근 도로를 통제 중이며,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보고 보수공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성남시에서 폭염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배관 파열이 발생하면서 교량의 교각에 균열이 났다.

30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0시 14분께 성남시 분당구 야탑교 사거리에서 탑골사거리를 연결하는 야탑10교(폭 20m, 길이 25m) 근처 땅 밑에 설치돼 있던 수도배관이 터졌다. 이로 인해 해당 수도배관에서 흐르던 물이 치솟아 교각이 좌측으로 8도가량 기울고, 아스팔트 도로 부분에도 일부 균열이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경찰은 왕복 4차로인 해당 교량을 비롯해 주변 도로까지 총 440m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즉각 사고 수습 작업을 벌였다.

사고 당시 해당 교량을 통행하는 차량이 많지 않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도로는 이면 도로에 속해 평소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구역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30일 오전 9시께 안전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탑골사거리 방향 2개 차로를 상·하행으로 나눠 차량 통행을 재개시켰다.

경찰은 해당 교량이 지어진 지 오래된 데다 수일째 계속된 폭염으로 도로 침하가 일어나 배관에 하중이 겹치면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밀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가 된 다리가 노후화되고 최근 폭염도 이어지면서 파손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보고 보수공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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