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이면 시민 건강에 비상이 걸리곤 한다. 특히 올 여름은 폭염이 여러 날 지속되고 있어 어린이와 노인, 질환자 등은 건강에 각별한 유의가 요망되고 있다. 인천시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 여행 시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 감염병에 주의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휴가철에 시민들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모기매개 감염병 발생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여행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여름휴가 기간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 거주자 및 방문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국내 말라리아 모기가 주로 서식하는 지역은 파주·연천 등 비무장지대 일대와 강화 북단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경인지역 북부에 집중돼 발생하는 말라리아 등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해당 지자체들은 해마다 매개모기 방제에 나서고 있다.

 국제공항과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이 있는 인천은 세계 각국으로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열려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는 어느 지역보다 감염병 유행에 취약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출입국 여행객들에 대한 감염병 검역관리 강화가 요청된다.

 외국을 다녀온 시민들이 말라리아 등에 감염된 채로 입국하게 되면 질병을 유행시킬 우려가 높다. 입국 초동 단계에서 보다 세밀한 검진이 요망된다. 반면 국내에서 말라리아 모기에 물린 채로 해외로 출국할 경우 방문국 국민을 감염시킬 우려 또한 배제할 수 없다.

 감염병에 걸린 여행객들을 초동 단계에서 검진해 발견하지 않으면 추후에 추적, 퇴치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다수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

 출국 시 해당국 의심 병에 대한 예방주사 접종 등 조치 후에 출국하고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자진 신고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이상 고온 폭염으로 말라리아 모기가 감소했다는 조사도 있다. 하지만 말라리아 모기가 완전 사라진 것은 아니다.

 보건당국에 의하면 해외유입 모기 매개 감염병 발생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다. 모기 서식지 지역에 대한 철저한 방역활동과 함께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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