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범죄 예방을 위해 매년 진행하는 특수형광물질 사업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31일 시에 따르면 특수형광물질 도포 전인 2013년 1천312건이던 수정·중원·분당경찰서 관할의 절도 침입 범죄 건수는 지난해 515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4년간 침입 범죄 발생률이 60.7% 줄어든 셈이다.

시는 침입 범죄 사전 예방 조치의 하나로 최근 두 달간 사업비 8천여만 원을 들여 단독·공동주택 1만210곳에 특수형광물질을 추가 도포했다.

이로써 2014년 5월부터 이번까지 특수형광물질이 칠해진 곳은 모두 4만9천880곳으로 늘었다. 소요된 사업비는 모두 6억3천만 원이다.

특수형광물질은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고 세탁 후에도 잘 지워지지 않지만, 자외선 특수조명을 비추면 형광이 나타나 용의자 추적과 범인을 특정하는 데 효율적이다.

성남지역에 특수형광물질이 도포된 곳은 다가구·단독주택, 아파트, 빌라의 도시가스 배관, 베란다 창살 등이다.

해당 지역에는 특수형광물질 도포지역 알림 경고판, 안내표지판, 현수막 등이 붙었다. 이러한 안내문은 잠재적 범죄자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줘 침입 범죄 발생률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에는 도비를 지원받아 3천500여 곳에 특수형광물질을 추가 도포할 계획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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