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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경기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지난해 3배 수준을 넘어가는 등 도민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31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집계된 도내 온열질환자는 371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는 열탈진 209명, 열사병 81명, 열경련 34명, 열실신 34명, 기타 13명 등 순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120명의 3배가 넘는 규모다.

가축 폐사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폐사한 가축이 30만 마리를 웃돌면서 농가의 근심이 더해지고 있다. 닭 27만2천900여 마리, 메추리 1만여 마리, 돼지 735마리 등 163개 농가 가축 28만3천6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올해의 경우 여름철 장마도 일찍 그친 데다, 폭염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가축농가의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도는 총 10개 부서로 구성된 ‘폭염 상황관리 TF’를 꾸려 생활보호사 등 도움을 받아 홀몸노인 및 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건강관리 활동을 강화했다. 또 폭염에 대비한 국민 행동 요령을 알리고 노숙인 밀집지역 및 건설 현장 등 폭염 피해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순찰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취약계층에 대한 폭염 대처 관리실적이 낮은 도내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폭염 대응 추진실태 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도는 해당 지자체를 대상으로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 관리를 위한 재난도우미 활용 실태 ▶시·군 발주 사업장에 대한 폭염 예방 3대 수칙(물·그늘·휴식) 준수 여부 ▶폭염 저감시설인 그늘막 설치 실태 ▶농어촌 중심으로 무더위 쉼터 운영 실태 등을 집중 점검한다.

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극심한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늘어난 만큼 한낮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두통이나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나면 그늘이나 서늘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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