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전 의정부시의회 민주당 의원 8명이 시청 브리핑실에서 원 구성 지연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1일 오전 의정부시의회 민주당 의원 8명이 시청 브리핑실에서 원 구성 지연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가 장기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원 구성 지연은 자유한국당의 책임’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시의회 민주당 의원 8명은 1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의원들이 소수의 횡포로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차례 양당 대표 간 원 구성을 위한 협의를 하다 한국당 요구대로 2석의 자리를 양보했다"며 "하지만 한국당은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후반기 원 구성까지 약속해 달라며 합의를 원점으로 돌려놨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한국당의 요구는 의장 및 상임위원장의 임기가 2년이라는 지방자치법상 조항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후반기 원 구성 거론은 아직도 시험일이 많이 남아 있는데 미리 답안지를 알려 달라는 터무니없는 짓"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의장 직무대행을 맡은 한국당 의원이 번번이 정회를 해 차순위 의원에게 그 직을 이양함이 옳은지 행정안전부에 유권해석을 요구했었다"며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한국당은 담당 직원과 유선상 상담한 내용과 다르다며 이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한국당이 합의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속 정회를 선언하는 등 소수의 횡포로 의회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며 "지난 7대 의회의 하반기 의장이 민주당 몫이었지만 투표로 한국당이 의장을 한 상황을 상기해 표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지난달 초부터 의장단 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열었지만 양당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한 달째 파행<본보 7월 30일자 5면 보도> 중이다.

시의회는 민주당 8명, 한국당 5명인 여대야소 구조 속에서 의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자리를 각각 4대 1과 3대 2로 가져가겠다며 대립해 왔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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