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현안사항을 논의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추진되는 각종 개발 사업의 과제가 얼마나 풀릴 지 관심거리다.

1일 시에 따르면 박남춘 시장은 인천시청을 찾은 박상우 LH 사장과 사업 현안에 대해 밀접히 협의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와 LH간 협업이 필요한 사업은 도시재생뉴딜, 공공택지개발 사업과 주요 현안 사항인 계양테크노밸리 조성사업, 루원시티 도시개발 사업, 내항재개발 사업 등이다.

양 기관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필요한 경우 LH에서 실무자 파견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요 현안 중에는 LH와 시가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사업이 많아 합의점을 찾는 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영종하늘도시 3단계 유보지 개발이 대표적이다. 중구 운서동 2.3㎢ 부지에 대한 소유권은 LH가 70%, 인천도시공사가 30%로 나뉘어 있다.

시는 영종지역 복합리조트와 연계해 투자 유치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지만 LH와 부지 문제에 이견을 보여왔다. 영종하늘도시에 영화 제작시설을 조성하려던 계획도 올해 초 LH의 장기사업 그림과 맞지 않아 무산됐다. 동인천역 역세권 개발사업의 선도·거점 사업 역시 LH가 선뜻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선도 사업은 금곡동 공영주차장(1천748㎡) 위치에 132억 원을 투입해 행복주택 98가구와 공영상가 등을 짓는 내용이다,

거점 사업으로는 북광장(4천353㎡)과 양키시장(5천337㎡)에 문화시설과 임대주택, 주상복합 등의 조성이 계획됐다. 1천520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이지만 사업성이 부족해 LH와 같은 공공기관의 참여가 필요하다. 검단신도시 조성 사업은 시가 LH 측에 기반시설 조성계획 이행 등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4년 지정된 이후 개설되지 않은 원당∼태리 광역도로와 드림로 소음진동 대비 녹지축 확보, 묘지공원 정비 등 LH의 사업 추진이 요구된다.

허종식 정무경제부시장은 "오늘은 업무 협의체를 구성하고 LH 직원을 시에 파견하는 것까지 이야기가 됐다"며 "나머지 현안 사업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업무협의회를 중심으로 실무선에서 풀어 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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