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조폭 유착 의혹을 제기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 두 번째 반론 제기 및 방송 경위에 대한 담당 연출자 등의 의견을 요청했다.

여름휴가 중인 이 지사는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 지사는 SNS 글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내용 중 특정 경호업체 예산 지원, 주차관리회사의 성남시 및 성남도시개발공사 수의계약, 그리고 우수 기업 선정 과정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잘못된 내용을 방송했다"며 "SBS와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 연출자는 오는 6일까지 사실과 다른 방송을 하게 된 경위, 이후 조치 등에 대한 의견을 보내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한)1차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도 아직 받지 못했다"며 "같은 날까지 함께 답변을 보내 달라"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5일 방송 내용 일부를 거론한 뒤 "사실이 아니며,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1차 반론 제기 및 의견 요청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냈다.

한편, 일각에서는 조폭 유착 의혹이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며 난처한 상황에 놓인 이 지사가 적극적인 반박에 나서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김진표 의원은 지난달 29일 조폭 유착 의혹이 제기된 이 지사에게 "결단해야 한다"며 사실상 탈당을 요구한 바 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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