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서 개인 간 대출을 중개하는 일명 ‘P2P’ 방식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미끼로 140억 원대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금융사기단 일당 9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일산동부경찰서는 A펀딩 실질운영자 이모(49)씨와 B펀드 대표 조모(44)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일당 박모(37)씨 등 나머지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P2P 플랫폼 업체 2곳을 운영하면서 가짜 대출 차주를 내세운 뒤 "많은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1천600여 명에게서 총 140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 과정에 P2P 플랫폼 사업과 전혀 관계없는 일반상거래 거래처 등의 사업자등록증과 관련 서류를 갖추고, 허위 근저당권을 위조하는 수법으로 다수의 투자자들을 속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집중 추궁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에게 유사 사건 주의보를 내렸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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