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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교감·이해 … 비영어권 학생들 특별한 어울림에 반하다

인천영어마을 ‘글로벌 캠프’ 인기몰이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2018년 08월 03일 금요일 제14면

인천영어마을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인재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8년 인천영어마을 글로벌영어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러시아·일본·중국·태국 등 비영어권인 유럽과 아시아 학생들이 5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2010년 글로벌영어캠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글로벌영어캠프는 매년 한국 학생들과 러시아·태국·중국·일본 등 해외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며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는 세계적인 프로그램이다.

 지난 1월 중국 칭다오(靑島)지역 초등학생들을 시작으로 6월에는 러시아 동부 야쿠츠크·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울란우데·사할린·캅자카 등 6개 도시에서 온 200여 명의 학생이 입소했다. 7월에는 태국에서 인솔교사를 포함해 총 200명 규모로 구성된 태국 학생단이 인천영어마을에 입소해 한국문화와 직업 체험, 단체활동 등 글로벌영어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공유의 장을 펼치기도 했다. 태국 학생단 규모는 지난해 70명에서 올해는 세 배 가까이 확대돼 글로벌영어캠프의 세계적 확장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이처럼 최근까지 400명 이상의 외국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글로벌영어캠프는 이우영 인천영어마을 이사장이 2010년 비영어권 국가 학생들을 상대로 한국문화 체험과 교류를 통한 영어교육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운영 첫해 러시아와 일본 학생들이 입소한 이후 매년 입소 국가는 물론 입소생들이 확대돼 현재는 국내 영어마을 중 독보적인 입소율과 만족도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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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청소년들이 인천영어마을 글로벌영어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인천영어마을 제공>
# 인천영어마을만의 독특한 교수법

 글로벌영어캠프의 특징은 영어교육뿐 아니라 한국문화를 체험하면서 세계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갖게 하는 인천영어마을만의 독특한 교수법이다.

 비영어권 국가 학생들은 인솔자를 동반한다. 인솔자는 학생들의 생활과 안전을 관리하며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의 위급상황 발생 시 통역 역할을 하며 학생들과 함께 생활한다. 지난해까지 다녀간 인솔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글로벌영어캠프에 입소한 동기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한류에 대한 동경뿐 아니라 한국 학생들과 함께 하는 수업에서 겪어 보지 못한 많은 것들을 학생 스스로가 느끼고 경험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훨씬 넓어지기 때문"이라고 꼽기도 했다.

 특히 대규모 입소를 진행한 태국 학생들은 3박 4일 동안 120여 명의 인천지역 초등학생들과 동고동락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태국 학생들이 필리핀·싱가포르·브루나이 등 주변 영어권 국가가 아닌 비영어권인 한국의 인천영어마을 글로벌영어캠프를 찾은 것은 2년에 걸친 사전 답사와 교수법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됐다.

 인천영어마을 글로벌영어캠프는 한국 학생들과 외국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직업 체험과 생활·문화 체험, 그룹활동, 체육활동 등 다양한 공동 수업을 진행한다. 모든 수업은 원어민강사가 영어로 진행한다.

 학생들은 협력해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문화와 생활 방식 등을 공유하게 된다. 상대방의 언어를 모르는 여러 나라의 학생들은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서툴지만 영어라는 소통장치를 이용해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몸짓과 표정을 동반한 서툰 영어지만 외국 친구와의 의사소통과 협업에 성공했을 때 학생들은 많은 성취감과 함께 영어가 부담이 아닌 대화와 소통의 수단임을 확인한다. 글로벌영어캠프에 참여한 학생의 80% 이상이 이 같은 효과를 경험하고 재입소한다.

 인천영어마을 이우영 이사장은 "글로벌영어캠프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생활하며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 글로벌영어캠프의 매력

 외국의 학생뿐 아니라 한국 학생들도 똑같이 매력을 느낀다.

 인평자동차고등학교와 강화여중은 매년 외국에서 들어오는 학생들과 캠프활동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해 왔다.

 인평자동차고 학생들은 6월 러시아 학생들과 2박 3일간 공동 수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자신의 학교에 대해 설명하고 공유하며 학생들 스스로가 원하는 학교를 구상하고 계획해 만든 ‘Perfect School’과 윷놀이를 함께 했으며, 러시아 학생들은 ‘Korean culture game’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곧 일본 학생들의 입소도 예정돼 있다. 8월부터 4차례에 걸쳐 입소하는 일본 학생들 역시 한국 학생들과 공동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인천시와 기타큐슈시 자매결연 30주년 기념’ 글로벌영어캠프에서는 일본 기타큐슈시에서 선발된 20명의 중학생과 강화여중 20명의 학생들이 공동 수업을 앞두고 있다. 기타큐슈시 선발 학생들은 150명의 지원자 중 엄선한 학생이라고 기타큐슈시 조정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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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높이를 배려한 교육

 글로벌영어캠프를 개발한 이우영 인천영어마을 이사장은 글로벌영어캠프가 글로벌 인재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배경으로 ‘학생들의 눈높이’를 배려한 교육을 꼽는다.

 "교편을 잡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저는 항상 ‘학생들의 눈높이’를 배려하는 교육을 하고 싶었습니다. 교육자가 어른이고 학생들이 어린이기 때문이라는 단면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교사와 괴리감을 느끼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의 눈높이뿐 아니라 세계인과 함께 할 수 있는 글로벌 마인드 함양도 중요한 가치라고 말한다.

 "글로벌영어캠프에서는 한국 학생들과 외국 학생들이 공동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함께 생활하며 똑같은 눈높이를 갖고 서로를 배워 갑니다. 글로벌영어캠프에서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것은 결코 프로젝트와 영어 실력 정도가 아닙니다. 나와 다른 환경에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사는 친구를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공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글로벌 마인드’, 그것이 제가 글로벌영어캠프를 개발하고 유지해 온 가장 큰 이유입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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