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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2018년 08월 03일 금요일 제13면

공작
137분 / 드라마 /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공작’의 시작은 북으로 간 스파이, ‘흑금성’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대한민국 첩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북 공작원이었던 그의 첩보활동에 대한 궁금함은 현실적이고 과장되지 않은 진짜 첩보물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으로 이어졌다. 지구상 유일하게 냉전이 지속되는 나라, 하지만 서구의 동서 냉전과는 달리 한민족이라는 남북 냉전의 특수성은 분명 여타의 첩보영화와는 다른 영화적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서였다."

 -윤종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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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은 실제 남과 북 사이 벌어졌던 첩보전의 실체를 처음으로 그린 한국 영화다.

 ‘공작’의 타임라인은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남북 관계가 북핵 이슈로 전쟁 직전의 긴장감으로 치달아 한반도가 세계의 화약고였던 때부터 남북 정상회담 이후 화해무드가 조성되는 시기까지를 아우른다. 대북 스파이 ‘흑금성’의 첩보전을 통해 남과 북 사이에 있었던 긴장감과 같은 민족이기에 오갈 수밖에 없었던 미묘한 교감들을 폭넓게 그려 내고 있다.

 특히 ‘공작’은 최근 첩보영화의 주류로 자리잡은 액션 히어로 문법을 과감하게 벗어 던진 영화다.

 현란한 액션, 숨 가쁜 추격전, 화려한 신무기들의 향연 등이 우리가 알고 있는 첩보영화의 시그니처다. 그러나 ‘공작’의 첩보전은 치열한 ‘심리전’을 바탕으로 한다. 그래서 영화에 등장하는 첩보원은 액션 히어로가 아니라 ‘심리전의 대가’이자 ‘천의 얼굴을 가진 연기자’들이다. 영화에서는 눈빛 하나, 숨소리 하나에서도 상대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한 북측의 집요한 의심과 이를 피해 가기 위한 흑금성의 속임수가 쉼 없이 교차한다.

 또 ‘공작’은 ‘악의 응징’이라는 단일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 않는다. 적국이면서도 같은 민족이라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수성은 ‘공작’에도 그대로 녹아들어가 누가 우리 편이고 누가 적인지, 피아의 명확한 식별을 끊임없이 교란시킨다.

 여기에 황정민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한 점도 영화의 재미를 더할 것이다. 영화 ‘공작’은 오는 8일 개봉한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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