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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화재 원인과 예방법

홍성주 한국소방안전원 인천지부장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8년 08월 03일 금요일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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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주 한국소방안전원 인천지부장
전기제품은 완성품을 구매 후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설치가 수반되는 제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에어컨은 실내기와 실외기 사이에 냉매 및 전선으로 연결되므로 동파이프 및 배선작업이라는 ‘설치’의 비중이 큰 제품이다. 게다가 실외기는 다양한 환경의 실외에 설치되므로 설치 시 잘못과 잘 설치되더라도 사용 중 외부 충격 등 다양한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하게 된다. 에어컨 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여 화재를 예방하자면 우선 에어컨에 대한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

 에어컨의 구조에 대해 알아보자. 실내기와 실외기의 환경을 보면, 실내기는 실외보다 낮은 온도 분위기인 실내에 있으면서 실내의 온도보다 더 낮게 냉매온도를 유지해 냉매 증발기로서의 역할을 한다. 반면 실외기는 높은 온도 분위기인 실외에 설치돼 실외의 온도보다 더 높게 냉매의 온도가 유지돼 냉매 응축기로서의 역할을 한다.

 즉 실내기에서 열을 빼앗아 증발한 냉매가 실외기로 와서 압축기의 도움을 받아 고온 고압의 냉매가스가 돼 뜨거운 실외기 외부 환경에서도 대기 중으로 열을 방출해 응축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저온 저압의 냉매가스를 고온 고압의 냉매가스로 만들어 주는 압축기에 많은 전기용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기용량이 크다는 것은 화재위험성과 직결된다. 전기용량이 크므로 ‘설치’ 작업 중 ‘배선작업’이 중요하며, ‘사용’ 시에도 에어컨 전용 콘센트(전선 허용전류량이 큰 것)를 사용해야 한다.

 정리하면 첫째, 실외기 등 사용되는 전선 용량의 적정성, 둘째, 배선 연결 작업의 정확성, 셋째, 오랜 사용 중 배선에 가해진 외부 충격 등이 주된 화재 요인이며, 점검 포인트이다. 배선 연결 부위의 접촉불량, 절연불량 또는 전선의 외부 충격은 미세방전으로 인한 스파크 및 발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절연물질을 탄화시켜 트래킹 현상(절연체에 미소전류가 흐를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진 상태)으로 인해 합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에어컨 화재 원인에 따른 예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전기용량이 큰 전용 콘센트를 사용한다. 사용 전기용량이 큰 제품이므로 일반적인 멀티콘센트에 다양한 기기와 같이 연결해 사용하면, 전원선이 뜨거워지면서 과부하로 갈 수 있다.

 둘째, 설치 시 전원선 연결부 접촉불량에 따른 발열을 막기 위해 와이어 커넥터나 압착 슬리브 방법 등 규격에 의한 연결방법을 사용한다.

 셋째, 여름철이 되기 전 사전점검을 실시한다. 우선 배선 연결 부위 노후화로 연결부 이탈 여부, 연결 부위에 먼지 및 습기가 쌓여 있지 않은지 여부 등을 점검한다. 연결 부위에 쌓인 먼지 및 습기는 미세방전 및 과부하를 발생시킨다. 또 외부 낙하물 등으로 전원선이 손상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한다. 위와 같은 주기적 점검이 필요하다.

 넷째, 에어컨 실외기 내부 전선 등 각 부품의 노후화에 따른 문제를 제거하기 위해 제조사에 문의해 노후화 부품 교체 등 점검을 요청한다.

 다섯째, 최초 설치 또는 이동설치 시 제조사가 인정하는 설치 전문가에게 설치토록 한다. 비전문가가 확실하게 설치하지 않으면 당연 화재 위험성이 커지며, 화재 시 보상의 문제도 더 어려워진다.

 여섯째, 에어컨 실외기 주변 정리정돈을 실시한다. 실외기는 원활한 열 방출을 위해 벽면과 어느 정도 간격을 둬야 한다. 실외기 주변에 쌓인 낙엽, 먼지 등 이물질이 열 교환을 막아 압축기 과부하를 가져오며, 화재 시 불소시게 역할을 하게 된다. 에어컨 화재의 80%가 실외기 화재이며, 전선에서 발화가 시작된 경우가 많으니 상기 언급한 설치 또는 사용 시 주의사항을 유의해야 하겠다.

 장마가 일찍 끝나고 무더위가 지속되는 요즘, 앞으로도 해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고온현상이 예상되는 이때에 에어컨 구조 및 작동 원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에어컨 화재예방을 위한 상식이 돼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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