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양봉농가에서 벌통 내 여왕벌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여왕벌 위치추적기’를 개발해 민간업체에 기술이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기술이전을 받은 ㈜타우테크, ㈜센서뷰는 2021년까지 매출액 3%에 대한 기술이전료를 지불하고 여왕벌 위치추적기를 사용하게 된다.

양봉농가에서 벌통을 늘리거나 일벌이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여왕벌의 위치를 확인해야 하는데 과정이 까다로워 애로사항이 있었다.

여왕벌 위치추적기는 여왕벌에 초소형 태그를 부착해 여왕벌의 움직임에 따라 태그의 미세자력 변화량을 여러 개의 센서가 동시에 측정하고, 이를 통해 여왕벌의 위치를 30초 이내로 확인할 수 있다.

위치추적장치에 설치된 LCD창을 통해 벌통 내에 3차원으로 여왕벌 위치를 표시해 양봉농가가 쉽게 알 수 있고, 소형의 2차 전지(리튬이온)를 부착해 휴대가 간편하다. 또한 위치추적장치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절전기능으로 전환돼 배터리 한 개로 농가에서 하루 종일 작업할 수 있다.

여왕벌 위치추적기가 상용화돼 양봉농가에 보급되면 양봉농가의 최대 애로사항이었던 여왕벌을 찾는 작업을 쉽게 할 수 있게 돼 노동력 절감 등 양봉농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인태 농기원 연구개발국장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여왕벌 위치추적장치 개발은 스마트 농업으로 가는 한 부분이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이 기술을 활용해 벌의 생태 연구도 진행할 것"이라며 "향후 스마트 양봉시스템으로 발전시켜 경기도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서 농업을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기원은 여왕벌 위치추적기를 2017년 1월 연구개발에 착수해 같은 해 9월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현장평가, 농가 시연 등 현장적용평가를 거쳐 이번에 민간업체에 기술이전 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