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한달 동안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남동구립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동화 콘서트(왼쪽), 가족 주말극장. <남동구 제공>
"이제 무더위는 남동구립도서관에서 피하세요."

 인천시 남동구는 8월 한 달 동안 지역 내 구립도서관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폭염과 열대야에 지친 주민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최근 40℃를 육박하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열대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주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소래·서창도서관과 만수2동·간석3동 어린이도서관 등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서관 로비와 열람실·학습실·세미나실 등 전체 공간이 쉼터로 운영되며, 소래·서창도서관은 어린이열람실을 뺀 나머지 공간을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또 도서관을 찾은 주민들이 휴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더위를 피하는 완벽한 방법-도서관 여행’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도 마련했다.

 우선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한다. 매주 수요일 서창·소래도서관에서는 노인들을 주 관객으로 하는 ‘수요 남동시네마’를, 주말에는 구립도서관 4곳에서 ‘가족 주말극장’을 운영해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추억의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소래도서관에서는 두 차례에 걸쳐 동화 콘서트와 다문화 인형극을 공연하는 ‘여름 힐링 예술여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유아부터 노인까지 독서하는 ‘책 읽기 지원’도 풍성하다.

 구는 그동안 어린이도서관에서만 추진했던 북스타트 사업을 이달부터 소래·서창도서관으로 확대해 130개의 북꾸러미를 배포한다. 이달 한 달간 지정된 도서를 읽고 퀴즈에 응모하거나 책 속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 제출하면 추첨 후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구민들이 도서관에서 무더위를 피해 책과 함께 휴식도 누리고 다양한 이벤트도 즐기면서 도서관과 더욱 친숙해졌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책 읽는 문화도시 남동’에 한 발짝 더 다가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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