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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은(오른쪽) 프로젝트 에듀 대표와 원어민 강사들에게서 농구를 배우며 영어를 익히는 아이들.
우리 사회가 글로벌 시대로 접어들면서 가장 중요시되는 것이 외국어다. 해외 유학길에 오르거나 해외여행에 나서고 이민을 고려할 때도 외국어는 필수다. 그 중에서도 영어는 기본적인 외국어다. 그만큼 영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지만 정작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를 두려워하고 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영어를 두려움 없이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바로 스포츠를 접목시키는 영어학습 프로그램 개발 기업 ‘프로젝트 에듀’의 ‘어린이 영어스포츠’다.

강성은(47)대표는 ‘농구’라는 스포츠종목을 이용해 어린이들이 놀면서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농구지만 앞으로는 배구 등 다양한 종목으로 확대해 어린이들은 물론 성인들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통해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 대표가 농구를 가장 먼저 접목한 것은 다른 종목과 달리 과격한 신체 접촉 때 반칙이 주어지는 종목으로, ‘매너’를 최우선시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농구라고 해서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영어인 패스, 슛, 가드 등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 일상적인 회화까지 가능한 영어를 보다 쉽고 즐겁게 접할 수 있다는 것에서 착안했다. 또 농구는 어린이들의 성장판을 극대화시키고 폐활량, 유연성 등 운동 기능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현재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 등 30여 명의 수강생들이 기초·중급·상급 등 3개 부문 총 9개 반으로 나뉘어 주말 2시간씩 농구를 통해 영어를 배우고 있다. 영어강사는 모두 원어민 강사들이다.

프로젝트 에듀의 어린이 영어스포츠는 지난해 10월 시작해 올해 초에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스포츠개발원 등이 추진하고 인천대학교가 진행하는 ‘2017년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사업’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사업비까지 지원받고 있다.

의학전문대학원 입시학원을 10년 넘게 운영한 강성은 대표는 "외국인 유학생들과 우리 학생들이 서로 어울리면서 농구를 통해 영어도 배우고 서로의 문화를 교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원어민 강사들의 체류 등 법적 문제가 해결되면 이 프로그램을 보다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학부모는 물론 어린 학생들의 만족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프로그램은 영어 실력으로 반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농구 실력으로 반을 짜기 때문에 영어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강성은 대표는 "영어스포츠를 앞으로 유학과 같이 묶어 미국 등에서 짧게는 농구 경기 관람을, 길게는 유학 프로그램으로 붙이려 한다"며 "종목 역시 농구뿐 아니라 다양한 종목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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