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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캠프그리브스 전경.
최근 한반도 평화바람에 힘입어 DMZ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올 상반기 캠프 그리브스를 찾은 이용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캠프 그리브스를 다녀간 이용객은 총 1만864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천321명)보다 30.6%(2천543명) 늘어난 규모다.

외국인 비율이 대폭 증가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상반기 캠프 그리브스를 찾은 외국인 이용객은 325명으로 전체의 3.9%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전체 이용객의 20%가량인 2천161명의 외국인이 캠프 그리브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국내 지역별 이용객 비중도 경기도민 위주에서 점차 타 지역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2017년 상반기에는 경기도 밖 지역의 이용객 비율이 40.2%였으나 올해 상반기는 55.7%로 절반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캠프 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2004년까지 약 반세기 동안 미군이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 반환지로, DMZ로부터 불과 약 2㎞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한국 현대사와 분단 현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도는 기지 내 시설을 민간인을 위한 평화안보 체험시설로 개조, 2013년부터 부지 내 생활관 1개 동을 리모델링해 숙박이 가능한 유스호스텔 ‘캠프 그리브스 DMZ 체험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캠프 그리브스를 DMZ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드는 ‘DMZ 평화정거장 사업’이 한창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2일부터 오는 10월 28일까지 매주 주말(토·일요일) 캠프 그리브스 내 곳곳에서 퓨전국악, 마술, 스트리트댄스, 거리극, 버스킹, 시각예술작품 전시 등 다채로운 장르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이진찬 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앞으로도 DMZ에 대한 관심을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와 문화 융성으로 이끄는 마중물로 삼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DMZ 일원과 캠프 그리브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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