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발전과 구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분골쇄신 노력하겠습니다. 의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구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신뢰받는 열린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천시 중구의회 개원 27년 만에 최초 여성의장으로 선출된 최찬용 의장은 중구의회의 나아갈 방향을 이렇게 밝혔다. 중구의회에서 유일한 재선 의원이기도 한 최 의장은 구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부분에 의정활동의 상당부분을 할애할 계획이다.

 "중구의 미래는 구민이 살기 행복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젊은 부부들이 육아와 교육 환경을 찾아 다른 도시로 떠나는 일이 없도록 그에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죠. 또한 중구의 근간이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고생하신 어르신들이 존중받을 수 있는 토대도 제시하고 만들겠습니다."

 최 의장은 문화와 예술 그리고 환경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구민 모두가 고르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구는 인천의 시초이자 문화 중심지임에도 문화·예술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영종·용유 주민들의 피해는 더욱 심각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중구는 영종·용유 관광지를 비롯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소중한 자원이 파괴되지 않고 후대까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중구를 만들고자 힘쓸 것입니다."

 최 의장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여성 의장으로서 중구의 여성 사회참여 확대와 권익 신장을 위해서도 노력하겠습니다.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존중받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사회가 마련돼야 건전한 지역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여성이 자신의 능력을 당당하고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사회 구현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최 의장의 이 같은 생활정치 구상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한 후 가진 4년의 시간이 큰 도움이 됐다.

 낙선 이후 구의원 출신이라는 권위를 털어버리고 2년 가까이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비정규직인 미화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가장 밑바닥 노동일이지만 세상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주민들의 오랜 염원인 제3연륙교 개통을 위해 ‘제3연륙교 조기착공 시민연대’ 공동대표를 맡아 수천 명이 참여하는 궐기대회를 이끌기도 했다.

 이때 문학지 ‘시선’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최 의장은 자신의 다양한 경험을 시집 ‘오래된 풍경’을 통해 담아냈다.

 "중구의 어느 한 부분만 잘 사는 곳이 아니라 중구주민 전체가 향상된 삶의 질을 누리면서 행복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불합리한 제도는 개선하고, 전시성 정책이나 현실에 맞지 않는 업무들은 배제하면서 구태의연한 정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중구의회 전체가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