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향비빔국수는 재배지에서 직접 공급받은 채소와 30여 년 노하우가 담긴 제면업체 면 등 품질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망향비빔국수는 재배지에서 직접 공급받은 채소와 30여 년 노하우가 담긴 제면업체 면 등 품질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망향비빔국수 하면 이제는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망향비빔국수의 맛은 국수에 관한 독보적이다.

망향비빔국수는 일반국수보다 국물이 많아 입안에 호로록 감기는 면발이 시원해 입안 가득 알싸하고 매콤한 것이 입에 착착 달라 붙는다.

망향비빔국수의 시초는 1968년 연천군 궁평리 부대 앞의 망향비빔국수 궁평 본점으로 50여 년간 비빔국수 하나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며 지난 2008년부터는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망향비빔국수는 연천 5사단 앞에서 ‘망향상회’를 경영하던 한정숙 여사가 남편에게 채소 국물로 비빔국수를 만들어 주다 담배 사러오는 군인들에게 대접을 하면서 시작됐다.

‘망향’이라는 명칭은 고향이 그립다는 뜻으로 현재 위치해 있는 망향비빔국수 궁평점이 접경지역이었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게 여겨진다.

▲ 망향국수
망향비빔국수는 어려웠던 군복무 시절, 새콤달콤 매콤한 맛으로 장병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제대 후에도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을 정도로 마니아 층이 두텁게 형성됐다.

그러다 보니 가맹점을 해보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가맹점 문의전화를 피해 다녀야 할 정도였다. 고민 끝에 망향비빔국수의 맛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쉽고 편하게 전통의 맛을 볼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비빔국수를 잘 만드는 것과 사업화하는 것은 달랐다. 무엇보다 대량생산하면서 맛의 핵심인 채소수와 김치 등의 맛을 유지하고, 음식업종의 특성상 청결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포천에 소재한 망향식품의 김치공장은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AP)’에 의해 모든 시설을 설치했으며 맛과 품질 유지를 위해 전자센서에 의한 온도유지시스템, 전 공정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별도의 폐수처리시설까지 완벽하게 갖췄다. 또한 망향비빔국수 가맹점에 납품되는 국수는 블루밀(대표 하월영)의 제면사업 30여 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반죽으로 뽑아낸 면을 사용하고, 자연건조와 동일한 공법으로 깨끗하고 맑은 바람으로 숙성시켜 더욱 부드럽고 쫄깃한 면을 생산하고 있다.

망향비빔국수의 또 하나 중요한 원칙으로는 가맹점주와 기반한 거래관계에서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초기에 가맹점을 확대하면 초기투자비용을 쉽게 회수할 수 있겠지만, 무분별한 가맹점 확장은 수익성 악화와 이로 인해 맛과 품질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가맹점주에게 일정규모의 상권과 수익성을 보장해 주는 대신, 본사의 맛과 품질 유지 정책을 지킬 수 있도록 관리해 지금까지 30여 개의 가맹점이 모두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망향비빔국수의 핵심적인 재료는 김치와 채소수, 양념으로 구분된다.

최고 품질의 배추를 재배지로부터 직접 공급 받아 절임부터 숙성 과정까지 가맹점들에게 최고의 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비빔국수가 음식 트렌드 전면에 나서면서 전국에 수많은 국수전문점들이 들어서게 된 데에는 ‘망향비빔국수’의 역할이 상당했으며, 외식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이제 망향비빔국수는 포천을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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