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의 성장세가 2연승에서 멈췄다.

인천은 지난 4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1라운드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김광석에게 실점해 1-2로 패했다. 이로써 19~20라운드에서 시즌 첫 연승을 거두며 꼴찌 탈출에 성공한 인천은 3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두 팀은 전반전 초반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다. 양 팀 모두 중원에서 치열한 볼 다툼을 벌였고, 박스 근처에서 상대의 공격을 차례로 끊어내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골문은 후반전 종료 직전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후반 40분 포항 이상기가 선제골을 터뜨리자 15분 뒤 인천 쿠비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될 즈음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포항 김광석의 헤딩 추가골을 허용해 승점 1점 추가에도 실패했다.

안데르센 인천감독은 "이런 패배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우리가 경기를 주도했고, 포항보다 좋은 기회가 많아 승리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오늘 하루 화를 내고 자책할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고 했다. 다음 경기가 있으니 더 좋은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 삼성은 상주시민운동장에서는 열린 상주 상무와 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10분 데얀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32분 윤빛가람에게 동점 프리킥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3위였던 수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경남FC와 승점 36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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