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탁구 국가대표 이상수가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2일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탁구 국가대표 이상수가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자탁구 대표팀이 28년 만의 단체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이상수와 김동현(이상 국군체육부대),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대우), 임종훈(KGC인삼공사)을 앞세워 아시안게임 단체전에 나선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녀 단식과 남녀 단체전,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 금메달이 걸려 있다. 호주오픈에서 혼합복식 금·은메달을 나란히 땄던 이상수-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와 임종훈-양하은(대한항공) 조가 금빛 메달에 도전장을 냈다. 단식은 중국의 벽이 워낙 높아 메달 사냥이 쉽지 않지만 남녀 단체전에서는 기대가 큰 편이다.

남자대표팀이 내건 단체전 목표는 결승 진출이다. 하지만 김택수 감독은 28년 만의 금메달 획득도 불가능한 꿈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코리아오픈과 호주오픈을 계기로 중국 탁구에 가졌던 막연한 불안감을 많이 떨쳐내고 자신감을 얻었다. 중국이 강세이지만 선수들에게 1990년 대회에 이은 금메달에 도전해보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때는 김택수 감독과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이 주축으로 나서 만리장성을 허물고 금메달을 땄다.

중국은 현재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1위인 판젠둥과 호주오픈 단식 챔피언인 쉬신(세계 2위) 등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지난달 코리아오픈 단식 16강에서 장우진이 쉬신을 4-1로 완파해 우승하며 ‘테이블 반란’을 일으켰다. 남자대표팀은 지난 5월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선 독일에 패해(2-3) 결승에 오르진 못했지만 8강에서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전에는 중국과 실력 차이가 많이 났지만 많이 좁혀진 상태다. 중국의 벽을 허물고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꿈을 꾸고 있다"고 전했다.

▲ 2일 오전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여자 탁구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2일 오전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여자 탁구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재형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대표팀도 아시안게임에 거는 기대가 크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열린 단체전 8강 남북대결에서 1-3으로 져 메달 사냥에 실패했던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8강 대결이 예정됐던 북한과 경기 없이 남북 단일팀으로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전지희와 양하은, 서효원(한국마사회), 최효주, 김지호(이상 삼성생명)가 단체전 메달 획득 선봉에 선다. 안재형 감독은 "단체전 결승 진출이 목표다. 8강에서 어느 팀과 붙느냐가 중요한데, 중국을 제외한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일본과 대결한다면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자국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본이 간판 이시카와 카스미(4위)와 이토 미마(6위), 히라노 미유(9위) 등 주축 선수들을 파견하지 않는다. 안 감독은 "일본의 간판급 선수들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과는 우리가 밀리지 않는다. 또 이상수-전지희, 임종훈-양하은 조는 금메달을 노리기 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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