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학부모들이 ‘2022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은 수능 절대평가로 결정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평등교육실현을위한인천학부모회는 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우리 학부모들은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부가 다시 한 번 2022년 대입 방안을 초심으로 돌아가 결정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천 학부모들의 성명은 2022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기 위한 국가교육회의 공론화위원회가 지난 3일 결정을 유예했기 때문이다.

공론화위원회 시민참여단은 중장기적으로 수능 절대평가를 확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공론화위는 이달 중으로 다시 검토해 교육부에 권고안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인천학부모회는 "수능 절대평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교육공약이었다"며 "문 대통령은 교육의 국가 책임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학교 교육 정상화 첫 걸음으로 ‘수능 절대평가’를 약속했고,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의 도성훈 교육감도 수능 상대평가가 주도하는 입시위주 교육에서는 성장과 배움도, 협력과 발달도 설 자리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현 수능은 문제풀이 주입식 수업을 조장했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과중한 사교육비 부담을, 교육을 계층 대물림의 수단으로 전락시켰다"고 강조했다.

수능은 애초 설계 자체가 자격고사로서 대학 수학 능력 여부를 측정하는 도구이며, 절대평가에 대한 우려 사항으로 제기되는 동점자 변별 문제는 교과 내신, 과목별 가중치 등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게 인천학부모회의 입장이다.

한편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는 ‘대입 수시·정시 비율, 수능 상대·절대 평가 선택’ 등이 포함된 4가지 대입 개편 시나리오의 공론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