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16대 전반기 회장직에 경기도의회 3선의 송한준(민·안산1) 의장이 도전장을 낸다.

신임 회장 선출을 두고 서울시의회와의 경쟁 구도 형성 기류가 감지되는 가운데 송 의장은 광역의원 규모면에서도 타 광역단체를 압도하고 있는 ‘경기도의 중심적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6일 도의회에 따르면 시도의장협의회(협의회)는 오는 16일 대전에서 1년간 협의회를 이끌 16대 전반기 신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도의회 송 의장은 일찌감치 협의회 회장직 도전에 뜻을 굳히고 ‘광역의회를 광역의회답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다른 16개 광역의회에 전하고 있다.

송 의장은 "전국 17개 광역의회가 ‘연대와 지혜’로 함께해야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고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시도의장협의회라는 이름의 권위와 위상을 찾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송 의장은 또 "하나라도 공허한 공약(空約)이 되지 않겠다"며 전국 광역의회 발전을 위한 협의회 운영 방향이 담긴 5개 정책도 마련했다.

▶지방분권형 개헌 재추진 동력 확보를 위한 공감여론 확산 등 자치분권을 위한 선도적 역할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정책보좌관제 도입 추진 등 광역의회 역량 강화 ▶지방의회 처우 개선 ▶지역현안별 광역의회 연대 등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회장직 선출이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수차례 회장직을 맡아온 서울시의회의 도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시의회가 지난 22번(역대 전·후반기 합산)의 회장 선출을 통해 절반인 11번에 달하는 기회를 거머쥐어 왔던 점을 감안, 다른 광역의회에도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도의회가 회장직에 선출된 것은 지난 4대, 12대 전반기 등 2차례에 불과하다. 더욱이 의원수 142명에 달하는 도의회는 110명인 서울시의회보다 규모면에서도 앞선다.

송 의장은 "도의회는 그간 열악한 지방의회 환경 속에서도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등 여러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며 "경기도가 이제 중심에서 전국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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