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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이틀 연속으로 의정부시내 편의점에서 복면을 쓰고 강도행각을 벌인 40대 남성이 범행 하루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강도 혐의로 A(41)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 30분께 의정부동의 한 편의점에 침입해 막대기로 종업원을 폭행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편의점에 들어오자마자 30대 남성 종업원의 얼굴에 액체를 뿌린 뒤 40㎝ 길이의 막대기로 머리를 가격 했다. 막대기가 부러지자 부러진 막대기의 뾰족한 부분으로 목과 옆구리를 수차례 찌르기도 했다. A씨는 종업원이 가까스로 비상벨을 누르자 그대로 달아났다. 금품 피해는 없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종업원에게 뿌린 액체는 물에 후추가루와 고춧가루, 소금 등을 섞어 만든 것"이라고 진술했다.

 또 지난 1일에도 오전 3시 30분께 가능동의 한 편의점에서 업주의 머리를 둔기의 자루 부분으로 때리고 끈으로 묶은 후 내부를 뒤졌다. 이후 편의점에 다른 손님이 오자 담배 몇 보루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두 사건의 범행 수법이 유사해 동일인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 지난 2일 오후 5시 30분께 A씨를 검거했다.

 과거 건설현장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기도 했던 A씨는 "생활하기가 너무 어려워 교도소라도 가려고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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