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이재명 저격수’로 불렸던 김영환 전 의원이 5일 바른미래당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은 9·2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3명을 통합 선출한다.

지금까지 하태경 의원과 장성민 전 의원, 이수봉 전 인천시당 위원장, 장성철 전 제주도당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금명간 이준석 서울 노원병 지역위 공동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고, 김철근 대변인도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환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당 창당 정신과 바른미래당 통합 정신으로 돌아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당의 화학적 통합을 완성하고 우리 내부가 통합되고 정체성을 분명히 한 뒤 양 극단을 제외한 개혁세력을 통합하는 제3지대 정계개편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출마 선언을 앞둔 손학규 상임고문에 대해 "전날 찾아 뵙고 출마한다고 말씀드렸다"며 "손 고문의 출마가 제일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치과의사와 시인, 과학기술부 장관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4선 의원이다.

한편, 손학규 상임고문은 전당대회 후보 등록 첫날인 8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권 도전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손 상임고문은 지방선거 참패 후 당을 재건하고 야권발 정계 개편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경륜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변의 설득에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손 고문의 출마가 예고되면서 바른미래당의 당권 경쟁은 본격적으로 달아 오를 전망이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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