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가 이달 말까지 재해 우려가 있는 보호수를 대상으로 보호공사를 실시한다. 사진은 팔달구 신풍동에 위치한 보호수 나무 가지를 치고 있는 모습. <수원시 제공>
▲ 수원시가 팔달구 신풍동에 있는 보호수 나무 가지를 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수원시는 이달 말까지 악천후에 재해를 입을 우려가 높은 보호수 10주를 대상으로 외과 수술과 지지대 설치 등 보호공사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지난 6월 영통 단오어린이공원의 보호수가 강풍에 부러진 사고 직후 관내 보호수의 가지·줄기 부분 부패 현황 등 나무의 외부 생육 상태와 동공(속이 빈 부분)을 종합 점검한 바 있다.

종합 점검 후 재해 우려가 높다는 진단을 받은 보호수 10주에 대한 보호 공사를 이달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나뭇가지의 과다한 수평 생장으로 부러지는 피해가 우려되는 보호수는 가지를 치고 지지대를 설치한 뒤 가지가 쳐지지 않도록 나무 상부 무게를 조절한다.

줄기가 터진 곳에는 줄 당김을 설치해 터진 줄기를 조인다. 줄 당김은 찢어진 가지, 혼자 지탱할 능력이 없는 가지를 튼튼한 옆 가지와 붙들어 매는 작업이다.

동공에 충전재를 넣고 나무 외피는 경화 처리를 하는 외과수술 작업도 이뤄진다. 작업대상 보호수는 신풍동(1)·하광교동(1)·파장동(3)·남창동(2)·지동(1)·영통동(1)에 식재돼 있는 느티나무 10주로 모두 수령이 300년이 넘었다.

보호수는 대부분 수령이 많고 수관(나무와 가지와 잎이 달린 부분)이 거대해 악천후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시는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등 전문기관에 의뢰해 10월부터 모든 보호수의 내·외부 정밀점검을 진행하고 보호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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