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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계와 합창, 지금은 사회적 지혜가 필요한 때

한원일 인천부평으뜸포럼 대표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8년 08월 07일 화요일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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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원일 인천부평으뜸포럼 대표
사전적 의미로 일정한 음정의 순서대로 음을 차례로 늘어 놓은 것을 우리는 음계라 한다. 또는 한 옥타브 안에 나오는 음을 차례대로 배열한 것을 말하기도 한다.

 우리 동양에서는 5음계를 서양에서는 7음계를 사용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오스트리아 폰 트랩 일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등장한 도레미송은 도로 시작했지만 일곱 가지 음계를 의미로 해석해 전혀 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우리가 뮤지컬이나 영화를 통해 수차례 보았던 도레미송의 7음계는 그렇게 멋진 뜻을 갖고 새롭게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도는 하얀 도화지 혹은 암사슴의 뜻으로 바탕이 되며, 레는 둥근 레코드나 한 줄기 광선 혹은 새콤한 레몬으로, 미는 파란 미나리 혹은 졸깃졸깃한 인절미, 파는 예쁜 파랑새나 뛰기에 멀고 먼 길 혹은 화려한 금수강산으로, 솔은 작은 솔방울이나 바늘이 실을 끌고 가는 것 혹은 솔솔 봄바람, 라는 솔 뒤에 오는 음이라며 건너뛰기도 하다가 나중에 라디오 혹은 라일락 향기로, 시는 졸졸 시내물이나 잼을 바른 빵과 같이 먹는 음료수 혹은 세상을 읊은 노래로 불렀다.

 이는 수련수녀 마리아가 잘츠부르크의 논베르크 수녀원에서 뛰쳐 나와, 두려운 바깥 세상을 이겨내기 위한 방편으로 노래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일곱 자녀를 둔 해군 대령 폰 트랩의 전 부인을 잊기 위한, 절도 있고 엄한 교육의 생활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기에 충분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그녀는 대령과 춤을 추며 사랑을 확인하게 돼 수녀원의 도움으로 자유를 찾아 알프스 산을 넘게 된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사람은 물론이고 대지마저 타고 있는데, 이를 식혀줄 시원한 소나기 한줄기가 간절한 때다. 특히 에너지 취약 계층은 이런 여름이 너무 야속하고 노약자분들에겐 건강에 치명적인 것이다.

 높은 실업률과 최저 임금 인상, 신성장 동력 부재 등으로 이어지는 경제적 문제가 우리 삶을 팍팍하게 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등의 숙제가 산적해 있다.

 진보 보수 진영의 갈등은 정치사회적 문제를 넘어, 산업화와 민주화의 적대적 대립을 극복하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찾아야만 한다.

 이럴 때 우리에겐 무더위를 벗어나 지친 몸을 추스르고 용기를 북돋워 줄 사회적 지혜가 필요하다. 그것은 역사 지능(historical intelligence)으로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의 나침반이요 지도가 될 것이다.

 합창단의 지휘자는 단원 전체의 하모니를 이루기 위해, 안단테 알레그로 등 템포와 발성의 강약을 조절한다. 단원들은 숨이 턱에 차더라도 참고 요청하는 소리를 낸다, 이때 버틴다는 것은 지휘자에게 순종만 하는 수동적인 상태가 아니다. 그것은 주어진 기대에 자신을 잃지 말아야 하는 역동적인 과정이다.

 음계의 기초가 되는 도와 같이 대한민국에 안정적인 상수가 필요하다. 국가의 입법 행정 사법부의 직제와 직위는, 국민의 행복과 복리와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특히 정부는 참정의 지분을 지닌 국민에게 정직해야 하고, 경제는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 성공할 수 있음은 자명하다.

 행복은 권력이 정상적으로 분배되며 자유가 느껴지는 곳에 온다.

 공적 가치를 제일로 삼는 민주공화국이란, 살아 남은 자의 슬픔이 없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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