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내년에 구입하는 공용차량의 절반 이상을 쌍용자동차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자신의 트위터 ‘쌍용차 정상화,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선도를 위한 경기도 공용차량 우선구매 검토보고안’을 공개했다.

검토보고안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경기도의 공용차량은 소방 1천486대를 포함해 2천57대로, 이중 쌍용차는 총 59대이다.

전체 차량 대비 쌍용차의 비중은 2.87%에 불과하다.

대신 내년부터 도입되는 경기도 공용차량의 쌍용차 비중이 크게 늘어난다.

도는 내년도 배정된 교체차량 중 54%인 27대를 쌍용차로 우선 구매할 예정이다.

도는 수도권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공공기관의 승용차량 구매 시 저공해자동차를 구매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점과 도와 직속기관 및 사업소 등의 우선구매계획을 반영해 감안해 이 같은 수치를 산정했다.

이와 함께 도는 31개 시·군 및 산하기관의 공용차량 구매시에도 쌍용차를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이 지사는 "올해가 쌍용차 노동자들이 강제 진압으로 해산된 지 9년째 되는 날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투쟁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라며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경기도는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979년 준공된 쌍용차 평택공장은 연간 8만3천6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쌍용차의 전 차종을 생산하고 있지만 정리해고됐던 근로자 중 120명은 아직 복직 여부가 결정되지 않고 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