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초대 의원 선거를 통해 부천군의회로 시작한 부천시의회는 현재 지역구 25명, 비례 3명 등 28명으로 제8대 의회를 구성하며 부천시의회 역사상 최초로 여성 의장을 탄생시켰다.

‘행복은 특별하게, 민생은 확실하게, 공감은 따뜻하게’를 전반기 의정 목표로 제시한 김동희 의장에게서 의정활동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부천시의회 의장 취임 소감은.

▶부천시의회 개원 이래 최초의 여성 의장으로서 영광과 설레는 마음 한편에는 어떻게 하면 시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의회로 거듭날 것인가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여성 의장으로서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세심하게 시정 살림을 챙기고, 시민과의 친근한 교감과 확고한 의정철학을 가지고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의회의 면모를 보이겠다. 또한 3선 의원으로서 그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부천시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의장으로서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의회를 이끌어 갈 것인지.

▶친근한 시의회, 시민과 함께 하는 의정 실현이 목표다. 제8대 전반기 부천시의회 의정 목표를 ‘행복은 특별하게, 민생은 확실하게, 공감은 따뜻하게’로 정했다. 말 그대로 복지, 문화, 환경 면에서 특별시 이상의 시민 행복을 실현하고,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민생 살리기에는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마음으로 공감하는 부천시의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뜻이다.

제8대 부천시의회는 다른 무엇보다도 87만 부천시민의 대의기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시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그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지켜온 원칙과 소신이 있다면.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운동 겸 동네 주변을 산책하는 습관이 생겼다. 처음에는 단순히 살고 있는 동네가 좋아서 하던 일이 정치에 발을 담그니 ‘생활정치’의 원천이 됐다. 지역주민들과의 골목소통에서 삶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경제, 문화, 교육, 환경, 교통 등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문제를 듣고 답을 구하는 ‘현장 중심 소통’의 원칙을 지키고 실천해 나간다면 우리 마을이 먼저 행복해지고, 나아가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부천시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과거 부천시의회의 잘못된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사안에 따라 다양한 의견을 가진 의원들 간의 내분과 갈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비단 과거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갈등은 사실 미묘한 차이인 ‘다름’을 인정하지 않았을 때 온다고 생각한다. 서로 간 배려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의회 여야 관계에 있어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 나가려고 한다.

-바람직한 의회상에 대해 한마디.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관이지만 우리 시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집행부에 도움을 줘야 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이런 관점에서 어떤 결과에 대해 비판만 하기보다는 과정에 충분히 참여하고 소통하면서 협치와 대안 제시로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소통하는 의회’로 가꿔 나가고자 한다.

-제8대 부천시의회가 다수 여당체제라 견제 역할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8대 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20석, 자유한국당이 8석을 차지하고 있어 여대야소 의원 구성을 두고 우려와 걱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수 여당의 일방통행은 경계하되, 갈등 안건에 대해서는 여야가 심도 있게 협의하도록 적극 조정해 나가 소모적인 논쟁을 줄이고 보다 생산적인 의회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끝으로 8대 시의회는 이제 막 돛을 달고 87만 부천시민과의 항해를 시작하고자 한다. 질책도 좋고 격려도 좋다. 다양한 관점의 시민 관심이 이어져야 그 속에 발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의회·시민의 끈끈한 파트너십이 잘 발휘된다면 4년 후 ‘시민 행복’이라는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하리라 믿는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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