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6일 국가교육회의 공론화위원회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3일 발표된 공론화위의 대입개편안은 비록 늦었지만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으려 노력했다는 것에 대해 존중한다"면서도 "그러나 과거로 회귀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위원회가 수능 45% 확대 안에 우세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공교육 정상화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이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2015개정 교육과정 추진에도 맞지 않는 과거로의 회귀"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과 성장가능성을 평가해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 시행 등 수시 확대 기조를 통해 공교육은 정상화의 길을 찾아가고 있었고, 이는 학교 현장과 입시제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음에도 불구, 내신 및 학생부종합전형이 불공정하다는 일부의 우려 때문에 ‘정시 확대’라는 낡은 제도로 되돌아가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문제의 원인을 알았으면 그에 맞는 처방을 하는 것이 옳은 선택으로, 경쟁을 강화하고 문제풀이 주입식 교육으로 학교를 다시 20세기로 돌아가게 해서는 안 된다"며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현행대로 정시는 유지하되, 절대평가를 확대해 경쟁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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