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북 관계 화해 무드 속에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찾는 관광객이 2배 이상 늘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성수기 기간(특별수송기간·8월 12일까지)’ 하루 평균 백령도 및 연평도 등을 찾는 관광객은 약 800여 명으로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300∼400여 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올해 성수기 기간 약 1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서해 5도를 찾을 것으로 예측했다.

 최대정(46) 백령 여행사 대표는 "최근 남북 정상회담 등으로 양 측의 관계가 회복되면서 지난 6월부터 서해 5도를 찾는 관광객이 확실히 늘었다"며 "성수기 기간을 제외하고 지원되는 타 지역 시민 뱃삯 할인 지원 정책(섬 나들이)도 관광객 몰이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한 백령·대청·소청도 등지에서는 바다낚시 투어 및 트레킹 코스 등 다양한 여행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백령도의 장산곶 조망, 천안함 위령비, 천연동굴과 대청도 모래사막 등 투어 코스로 이뤄진 2박3일 여행상품이 인기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지난달 14일부터 인천시민 80%, 타 시·도민 50% 할인 등 여객운임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군은 올해 도서민 여객선 운임보조금 83억 원(국비 36억 원·시비 25억 원·군비 22억 원), 인천시민 운임보조금 48억 원(시비), 타 시·도민 운임보조금은 20억 원(시비 10억 원·군비 10억 원) 등의 예산을 확보해 지원하고 있다.

 또 인천시민 여객운임 할인율을 2016년 50%, 2017년 60%, 올해 80%로 확대했다. 특히 시·군비를 확보해 성수기 기간을 제외하고 타 지역 관광객 할인율 50%를 적용했다.

 군 측은 확보한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여객 운임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매년 예산에 대한 수요가 다르지만 인천시민 할인은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타 시·도민 할인율은 대부분 소진돼 추가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라며 "성수기 기간이 지나면 기존 주말에는 제외됐던 타 시·도민 할인율이 매일 적용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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