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6일 대전에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여며 충청권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의원(기호순)은 이날 대전 MBC 주최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 문재인 정부를 든든히 뒷받침할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송영길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적극 부각하며 야당과의 협치에 대한 소신도 피력했다. 송 후보는 "원활한 국정 수행을 위해 협치가 불가피하긴 하지만, 원칙은 분명히 있어야 한다"며 "야당 대표와 토론하고 협의하며 개혁 입법을 위한 협치를 만들어 내겠다"고 주장했다.

김진표 후보는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판문점 선언 비준 등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여러 과제를 뒷받침하려면 여야 간 협치가 필수"라며 "야당의 합리적 주장을 받아들이고 야당을 경쟁적 동반자로 생각하는 여당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는 "당내 논의를 거쳐 민주적으로 합의된 내용을 갖고 상대방과 대화해야 한다"며 "저는 문재인 정부의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는 협치, 유연한 협상력으로 최고의 협치를 추구하겠다"고 주장했다.

당권 레이스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세 후보의 기싸움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최근 세 차례 열린 합동 연설회를 통해 송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김 후보는 ‘경제 당대표론’을, 이 후보는 ‘강한 리더십’을 각각 내세워 당심을 공략했다.한편 당대표 후보들은 오는 10일 강원·충북, 11일 부산·울산·경남, 12일 대구·경북 대의원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정견 발표를 이어간다.

8일에는 영남권에서 3차 TV토론도 예정돼 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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