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사진> 인하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인천지역에서 최초로 갑상선 종양 환자에게 피부 절개가 전혀 없는 ‘구강 내시경 갑상선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전통적인 갑상선 수술은 목의 정면 피부에 절개를 하게 되는데, 갑상선암 환자의 많은 수가 젊은 여성이어서 목 정중앙 흉터는 환자에게 큰 스트레스로 여겨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목의 흉터를 피하기 위해 환자의 겨드랑이나 귀 뒤 절개를 통한 내시경 혹은 로봇수술이 개발돼 시행되고 있으나 피부를 절개해야 하는 상황은 다르지 않다.

또 갑상선 전 절제는 반대쪽 갑상선을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는 한계도 있다. 여기에 고가의 로봇수술 장비와 고비용 수술비 역시 환자에게 부담이 된다.

김지원 교수가 인천 최초로 시행한 ‘구강 내시경 갑상선 수술’은 피부 절개 없이 입술 안쪽 점막을 통해 갑상선에 접근하는 술식으로, 피부에 흉터가 전혀 남지 않으며 회복시간도 빠르고 통증도 덜하다.

입술 안쪽 점막 절개 이후 내시경의 확대된 고화질 화면을 통해 후두신경 및 부갑상선 등 주요 구조물을 확실하게 보조하면서 수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정중앙에서 접근하기에 갑상선 전 절제술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반대쪽 갑상선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

‘구강 내시경 갑상선 수술’은 국내에 이제 막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인천에서는 인하대병원이 최초로 성공적인 수술을 시행하게 됐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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