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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 변화에 자궁내막암 환자 증가세

2013년 대비 작년 환자 1.5배 ↑ 20대 108%·30대는 60% 늘어나
약 90% 폐경전후 부정출혈 경험 조기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 가능

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2018년 08월 08일 수요일 제14면
서구화된 식습관으로의 변화가 선진국형 부인 종양인 자궁내막암 환자를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3년 1만1천629명에서 지난해 1만7천421명으로 1.5배 증가했다. 20대는 같은 기간 152명에서 317명으로 108%, 30대는 935명에서 1천497명으로 60% 증가했다. 젊은 여성도 자궁내막암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증거다.

부인암센터 최민철<사진> 교수는 "최근 생활 습관 및 비만, 저·무출산, 당뇨, 늦은 폐경 등의 영향으로 자궁내막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조기 발견 시 자궁내막암 환자의 85%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는 등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평소 자기관리와 함께 정기검진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비정상 질 출혈, 가족력 있으면 정기검진으로 예방

자궁내막은 자궁의 가장 안쪽 면으로 임신 시 태아가 자리잡는, 착상하는 얇은 막을 의미한다. 이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두꺼워졌다가 얇아지는 과정을 거치고, 월경 시 내막조직이 떨어져 나가면서 생리가 일어난다.

자궁내막암은 자궁내막에 비정상적인 암세포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생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으나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에 비정상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본다. 에스트로겐이 체내에 과도하게 쌓이면 자궁내막 세포의 증식이 촉진되면서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세포가 생길 확률도 커지기 때문이다.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무월경 상태가 길어지는 경우,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비만이나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장기 투여한 경우에는 자궁내막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 환자 가족 중에 대장암 등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성 암종(린치증후군 등)에 이환돼 있을 가능성이 높기에 전문가 상담 및 필요한 경우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다.

# 조기 발견 시 완치율 높아 평소 정기검진 중요

자궁내막암 환자의 약 90%는 폐경 전 월경 과다나 폐경 전후에 비정상적인 질 출혈 등의 부정 출혈을 겪는다. 드물지만 자궁내막암이 다른 장기에 전이된 경우 골반압통이나 하복통, 혈뇨, 빈뇨, 변비, 직장출혈, 요통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자궁내막소파술 또는 자궁경하 조직검사로 내막암의 유무를 판별할 수 있다.

자궁내막암의 치료로는 자궁과 양측 난소·난관을 절제하는 수술적 방법이 권고되며, 수술 후 위험인자에 따라 방사선치료 또는 병기의 정도에 따라 항암치료가 시행된다.

최민철 교수는 "초기 발견 시에는 수술적 치료만으로도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가임력 보존을 위해 호르몬치료로 자궁을 보존하는 치료도 한다"며 "최근에는 진행·재발성 내막암의 경우 면역치료가 하나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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